후정생각

나는 별아저씨 -정현종 시인

유후정한의원원장 2019. 1. 30. 15:22

정현종



나는 별아저씨

별아 나를 삼촌이라 불러다오

별아 나는 너의 삼촌 나는 별아저씨.

나는 바람남편

바람아 나를 서방이라고 불러다오

너와 나는 마음이 아주 잘 맞아

나는 바람남편이지.


나는 그리고 침묵의 아들

어머니이신 침묵

언어의 하느님이신 침묵의

돔(Dome) 아래서 나는 예배한다

우리의 생(生)은 침묵

우리의 죽음은 말의 시작

이 천하(天下) 못된 사랑을 보아라

나는 별아저씨 바람남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