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쩌면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분야일 수 있는데요.
한의사들의 망진입니다. 관상하고는 좀 다르고요.
환자의 얼굴이나 모습을 보면서 건강을 위주로 환자상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주 쉽게는 허리 아픈 분들은 들어오면서 허리가 구부정하거나 허리에 손을 대고 오십니다.
당연히 그렇다면 허리가 안좋은 것이겠죠 ㅎㅎ
또한 무릎관절이 안좋아 절룩거리시는 걸 보면 당연히 무릎이 안좋구나 생각하겠지만
전문가들은 보행하는 자세를 보고 그 원인이 무릎 뿐만아니라 발목, 골반, 척추 등 근본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동양학에서는 상수학(象數學)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철학의 대가들은 나타나는 현상의 본질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합니다.
그러려면 일반인보다 먼저 조짐을 알아채야 합니다.
구름이 잔뜩 끼면 비 올 조짐이지만 도사들은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고 미리 알 수도 있겠죠.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생기는 조짐을 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것을 주로 숫자로 하기때문에 상수학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가장 기초학문은 그래서 수학, 물리학입니다. 사물의 이치를 궁리하는 것이 물리학이고 그것을 체계화하고 도식화해서
문명을 만들어 내는게 수학입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려면 엔진, 미션 등이 쉴새없이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운행합니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수학법칙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그걸 다 알 필요는 없겠죠.
여튼 한의사들은 일반인이 간과하는 조짐을 잘 파악하는 사람들입니다.
전에 족상을 보는 전문가를 tv에서 보니 발바닥에 생긴 굳은살의 위치를 보고 축구선수를 맞춰 내었습니다.
오른발로 볼을 찰때 왼쪽발에 무게 중심이 어디에 실리나 관찰해보면 당연히 맞출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쉽게는 무용가들이나 킬힐을 많이 신는 사람들의 발가락을 보면 아무래도 발가락 모양이 변형된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듯이 반복적인 습관과 행동이 몸의 이상을 만들어 내는데 그 징표를 한의사들은 읽어내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얼굴이 검은 편이면 신장(콩팥)이 약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입니다.
얼굴이 붉은 편이면 심장에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얼굴이 노란색을 띠고 초췌하면 소화기가 약한 편입니다.
얼굴이 흰편에 속하고 혈색이 안좋으면 폐가 약하거나 빈혈기가 있을 수 있으며 몸이 냉한 편에 속합니다.
얼굴이 검푸르거나 진황색이 나타나면 간이 안좋거나 황달 가능성이 있습니다.(황달의 경우 눈의 흰자위와 온몸이 노랗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다른 것과 조합해서 최종적인 진단이 내려지는 것이므로 한가지 사실만 가지고 판단을 내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계속해서 얼굴 모양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얼굴이 둥글둥글하다면 혈액순환이 잘 되는 사람으로 봅니다. 성격도 원만하겠죠. 태음인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얼굴이 각져 있다고 한다면 순환이 안되고 성격도 화합형보다는 독단형이 많습니다. 소양인, 태양인들이 많습니다.
얼굴이 염소모양으로 길쭉하다면 위장이 약하고 몸이 냉한 사람이 많습니다. 소음인에 해당합니다.
갸름한 얼굴은 치아 숫자가 적은 경우도 많고 저작하는 기능이 약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얼굴 아래부분(하관)이 발달한 사람은 저작기능이 좋아 소화가 잘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양악수술이 유행인데요 턱을 깎아내면 하관이 약해져서 위장기능도 약해지고 운세로 보면 말년에 고생할 수 있습니다.
이천의 의학입문에 보면 비위를 태극에 비유했습니다. 그만큼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가 비위인데요 타고난 신장의 원기는 우리가 어쩔 수 없지만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것을 바꾸기는 어렵기때문에) 후천적으로 영양을 계속 보충하려면 아무래도 비위가 좋아야 우리 몸을 잘 끌고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치아를 심고 있는 아래턱을 억지로 잘라내면 벼를 심어 놓은 논에 지진이 나서 지층을 흔들어 놓는 결과가 오는 것입니다. 몸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실제로 안면근육, 혈관, 신경 등 모든 조직에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턱관절장애로 인해서 2차적으로 뇌신경에도 문제가 올 수 있어서 노년에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피부타입이 건성인 경우는 몸이 냉한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지성피부인 경우는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많이 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발이 냉하고 추위타면서도 여드름이 많고 지성이나 복합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얼굴로 허열(과로가 누적되어 생긴 열)이 올라서
그런 피부타입이 생긴 것입니다.
얼굴에 주름이 많다면 몸이 냉한 사람이고 비위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한약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말초순환이 잘되어 피부탄력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주름이 많이 줄어듭니다.)
주름이 없다면 열이 많고 주로 소양인이 많습니다.
눈의 흰자위가 충혈이 잘 된다면 간이나 심장에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고혈압환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흰자위가 푸른 느낌이 나는 경우 머리가 맑은 사람이기도 한데요. 보통 몸이 냉한 사람이 많습니다.
눈이 크면 오히려 겁이 많아 심장이나 담력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콧망울이 큰 사람은 비위기능이 좋아 식복이 많습니다. 반대로 콧망울이 너무 없으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대가 너무 높으면 오악(이마 양볼 턱, 코) 중에 오직 코만 높으므로 고독할 수 있으며 소양인이 많습니다.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경우입니다.
콧대가 휘어져 있다면 생식기능이 낮아서(코는 인체의 중심에 해당하므로) 남자나 여자나 불임을 조심해야 합니다.
귓볼이 칼귀처럼 가는 경우 소양인이나 태양인이 많아 생식기능이 약한 경우이며
반대로 두툼한 경우 음인들이 많아 다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귓볼이 입을 향해서 누워 있으면 식복이 있다하여 식욕이 좋은 사람입니다.
귓바퀴가 둥글게 잘 생긴 사람은 지혜가 있으며 부모복을 타고 난 사람입니다.(관상학을 조금 하겠습니다. 호기심충족 차원에서)
반면에 귓바퀴가 찌그러져 있거나 귓바퀴가 안으로 잘 감싸주지 못하고 벌어져 있다면 부모복에 기대기 보다는 혼자서 잘 헤쳐나가야하는
독립심을 많이 키워야 합니다.
위아래 입술이 두께가 비슷하고 두툽하다면 식욕도 좋고 소화기가 좋은 사람입니다. 태음인이 많습니다.
윗입술이 튀어나온 사람은 소음인이 많습니다 반대로 소양인은 윗입술은 얇고 아래입술은 상대적으로 두툽합니다
입이 큰 사람은 외향적이라 사회활동을 많이 하면 좋습니다.
눈밑에 다크서클이 있다면 한방에서는 호흡기에 담음(노폐물) 있다고 봐서 비염이 있다거나 알레르기성향이 있다고 봅니다.
입술이 검다면 담배를 피우거나 몸안에 독소가 쌓이거나 중독증상 일 수 있습니다.
다음편에는 몸에 대한 망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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