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3세 여학생이 두통이 심해서 왔습니다.
두통이 3일째라 약국에서 진통제를 먹으면 그때만 잠시 멈추고 다시 통증이 생겨서
학교도 못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깨질듯한 두통때문에 병원에 가서 MRI까지 찍어봤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여 처방 받은 약을 먹었으나 그 약마저 토해서 한의원으로 왔습니다.
양측 관자놀이 주변이 아프고 어제 여러번 토했다고 합니다.
일요일부터 아픈 두통이었지만 다른 증상은 별로 없고 머리가 아프다보니 입맛도 없어서 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증상을 보니 장염으로 인한 두통이었습니다.
설사는 하지 않더라도 구토와 두통, 몸살까지 올 수 있는 것이 장염입니다.
교회에서 먹은 케익이 때문인 걸로 추정이 됩니다.
약간의 오한기와 몸살 두통, 식은땀, 소화불량, 구토를 호소하여 급성장염에 좋은 소음인 곽향정기산을 하루분 처방해줬습니다.
보호자 두분이 동반해서 오셨는데 제가 너무 자신있게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키니 좀 의아해하신 눈치였습니다. 병원에서 검사해도 원인을 못찾고 양약을 먹어도 깨질듯한 두통을 가시지 않는데 금방 나을거라고 하니 황당하게 생각하셨겠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밝은 표정으로 다시 왔네요. 극심한 두통이 거의 사라져서 신통하다고 하면서요.
이와같이 설사를 하지 않더라고 구토나 두통 혹은 몸살 등으로 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쉽게 진단할 수 있었던 것은 복부 진찰시 압통이 있었고 두통이 앞머리와 관자놀이 쪽 통증을 호소하는걸로 보아 위장관 증상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어서 입니다.
급체와 같은 급성 위염이나 설사, 구토와 같은 급성 장염에도 한약이나 침을 통해서 후유증 없는 치료를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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