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진료하면서 한의학적인 병명이나 기전을 설명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진료할때 보험청구도 서양의학 병명으로 입력해서 청구해야 하며, 대부분의 환자들도 양방의원을 거쳐 오기 때문에 거기서 진단받고 치료받은 내역을 참고해서 한의사들이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장육부니 기혈이니 하는 얘기는 점점 진료중에 얘기할 경우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의사들의 머릿속에는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나 환자와 치료과정을 설명할때는 서양의학적인 진단결과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는 이런, 저런 치료와 접근을 한다고 대부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한달간 건강보험에 청구한 병명을 통계내봐도 99% 서양의학 병명입니다.
따라서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엑스레이와 같은 진단기를 한의사들도 사용하고 실손보험도 한의학적인 치료에 적용이 되어서 공정한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양방과 한방이 경쟁이 되면 어떤 질환에 정말로 양방이 혹은 한방이 더욱 뛰어난지 십년정도 데이터가 쌓이면 검증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서양의학, 한의학 서로가 상대를 폄훼할 필요없이 상대의 장점을 서로 인정하게 되겠지요.
설사 진단기를 한의사가 못쓰고 양방병원을 거쳐서 진단받고 오더라도 실손보험 적용이 되고, 첩약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서 국민들이 공평하게 치료기술을 받아보고 판단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높아진 치료비의 문턱을 실손보험이나 첩약이나 약침 건강보험 등으로 낮춰서 한의학이 좀더 국민 건강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의학은 치료술기가 많지 않습니다. 침, 뜸, 부항, 약침, 추나, 한약 정도 입니다.
그리고 체질진단이나 맥진, 설진, 문진 등을 통한 변증 즉 증세를 파악하는 기술에 대한 정당한 수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따끔한 침을 맞고 부항하고 쓴 한약 먹는 걸 쉽게 내켜하지 않습니다. 그만큼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방병원을 통해서 낫지 않는 질환이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호전이 되는 경험 때문에 굳이 한의원에 오셔서 치료받는 것입니다.
같은 병명이라도 개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 맞춤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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