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대후반 여성분이 상담을 하면서 흑삼을 드시고 부작용을 느껴서 오셨습니다
한박스에 백만원이 넘게 지불하고 사셨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여러 박스를 한꺼번에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일명 업자들의 농간에 속은 것 같습니다.
이 환자분은 소양인체질이라 더욱 더 흑삼이 안맞는 체질인데
판매하는 업자분의 만병통치약처럼 광고하는 말에 넘어가신 모양입니다.
흑삼은 수삼을 홍삼처럼 찌고 말린 것입니다.
생지황을 가지고 숙지황을 만들려면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 과정에서 노란 생지황이 검은 숙지황으로 바뀝니다
홍삼도 찌고 말리는 과정에 탄생한 것인데 흑삼은 이 과정을 아홉번이나 거쳐서 구증구폭해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십수년전에 이미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검게 변한 흑삼에 벤조피렌이라는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시장에서
거의 퇴출되었습니다.
요즘 홍삼제품이 잘 팔리다보니 다시 차별화하기 위하여 흑삼제품이 속속 출시 되고 있는데요.
인삼 전문가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삼이든, 수삼이든, 홍삼이든, 흑삼이든 약재 자체를 씹어서 직접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초 생산 그대로 수삼을 끓여서 마시든, 수삼을 건조시켜 만든 인삼을 끓여서 마시든
끓이는 과정에서 각종 진세노사이드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인삼이나 홍삼이나 흑삼이냐 미세한 성분차이만 있을 뿐이고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약효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삼이 안맞는 사람이 홍삼, 흑삼은 좋다, 괜찮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부작용이 빠르게 반응하느냐 천천히 오느냐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삼이 안맞는 소양인이나 태양인은 먹자 마자 그날 바로 부작용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홍삼, 흑삼을 지속해서 복용하다 보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오늘 오신 환자분의 경우에도 흑삼을 드시고
한겨울에도 땀이 줄줄 나고 머리가 술취한듯 멍하고 어지럼증과 두통, 불면증이 발생하였습니다.
연세드신 분이 본인도 속은 것 같다면 한탄을 하시며
빚내서 산 제품으로 인해서 화병이 더욱 심해지셔서
진료하는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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