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다이어트 계획 그래도 포기는 안돼요
완벽하게 실천 안해도 실패는 아냐.
작심삼일 넘게 하는 건 '긍정의 힘'
신년 계획 단골 메뉴인 다이어트. 작심삼일(作心三日) 가능성이 제일 큰 결심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비만치료전문 윈클리닉 네트워크가 직장인 289명을 대상으로 신년 다이어트 계획과 관련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7.1%(194명)가 "연초에 세운 다이어트 계획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30%는 다이어트 실패 후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고, 24.3%는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결심이 돼버린 것이다.다이어트를 작심삼일에서 구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좁히고, 유연성 있게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계획을 실천해서 성취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예컨대 '주 5회, 2시간씩 운동을 하겠다'가 아니라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정한다. 목표 달성 확률이 높아진다.
과유불급은 계획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다. 계획이 아무리 많아도 3가지 이상 넘지 않게 하라. '저녁에 따로 운동을 배울 시간이 없으니 아파트 단지를 몇 번 돌겠다', '집에서 스태퍼를 하루에 몇 번 하겠다'는 등 구체적으로 2~3가지만 세워야 한다. 단, 계획은 느슨하되 점검을 철저해야 한다. 체크 리스트를 반드시 만들어 눈에 띄는 곳에 두고 동그라미, 세모, 가위로 나눠 매일 실천 여부를 체크하면서 스스로를 평가해야 한다.
실천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대개 사람들은 계획을 완벽하게 실천해야만 성공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조그만 유혹에라도 빠지면 자신의 의지박약을 탓하고 결심을 접는다. 전문가들은 "작은 돌부리에 걸렸다고 해서 실패한 건 아니다"며 "단기적인 실패에 사로잡혀 전체 계획을 망가뜨리는 것은 무모하다"고 충고했다.
회식자리 유혹에 빠져 칼로리 폭탄 초콜릿 케이크를 먹었다고 하더라도, 야근할 때 출출해서 피자 세 쪽 먹었다 하더라도 의지 약한 자신을 탓하지 마라. 유혹 한 번에 넘어갔다고 결심을 접어서는 안 된다. 나만 이런 게 아니라 대부분이 그런 유혹에 빠진다는 것을 생각하자. 긍정적인 마음이 작심삼일을 넘게 한다.
도움말=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 유후정 유후정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