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교통사고 난 후 양약 처방받고 속아픈 환자.

유후정한의원원장 2021. 9. 27. 17:02

교통사고가 나서 골반, 무릎, 어깨 등등의 통증으로

정형외과에서 처방약 3알을 무려 한달치 넘게 처방받은 환자가 왔습니다.

처방내용을 보니 조인스정, 본레일정 그리고 위장약 한 알이네요

그런데도 이 약을 먹고 위가 아파서 고민 중에 저한테 처방전을 가져왔습니다

조인스정이나 본레일정은 천연물신약이라해서 한약 처방을 양약같은 제형으로 만들어 양의사들이 처방하고 있는 약입니다.

요즘 내과에 가서 위장약 처방받으면 대부분 스티렌정이 들어가는데요 이것도 쑥을 원료로 만든 위장약입니다.

이렇게 양의사들은 한약을 가지고 양약처럼 처방낼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요.

한의사들은 전혀 그게 안되네요.

조인스정은 위령선, 하고초, 과루근을 에탄올 추출한 약으로 해열, 진통, 소염의 효과가 있어서 정형외과에서 많이들 처방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많이 처방하는데,

문제는 위령선, 하고초, 과루근 모두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약재들이라

상당히 신중히 처방해야하는 약재들인데요.

양의사들은 그런 지식이 없다보니 무작위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또한 본레일정도 소염. 진통, 해열의 작용으로 골관절염에 많이 쓰는데요.

당귀·모과·방풍·속단·오가피·우슬·위령선·육계·진교·천궁·천마·홍화 등의 약재로 구성됩니다. 이렇듯이 백퍼센트 한약처방으로만 구성된 약이 양약처럼 알약으로 둔갑되어서 처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가 감히 한약을 처방했다고는 상상도 못하겠지요.

그런데 본레일정도 대부분의 약재들이 위장에 부담을 주는 약재이며 여기도 위령선이라는 약재가 조인스정과 같이 들어갑니다.

위령선은 신경통이나 관절통증에도 아주 좋으나 적은 양으로 위통,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는 약재로 항상 주의해야 하는 약재인데 두약에 다 들어가 있네요.

저희 한의원에서도 위령선을 꽤 처방하지만 감초로 한번 같이 끓여서 위령선의 강한 기운을 순화시켜서 처방을 합니다. 그래도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데 아무 지식없이 처방해서는 안되겠지요.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복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