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우주선을 닮은 외관 못지않게 내부디자인도 유선형으로 멋지게 건축되었습니다.
두산타워, 밀레오레, 롯데피트인 등 쇼핑몰의 분주한 인파 사이에서
휴식과 여유를 되찾을 공간이 생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직은 시설과 서비스가 체계를 덜 갖춘 느낌이었지만, 가게마다 예쁜 디자인 소품들이 많았고
가족들과 외식하기에 좋은 식당가도 있었는데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오후 두번이나 가온누리태권도단의 개관기념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오전에 보고 너무 좋아서 오후까지 기다려서 한번 더 보았습니다.
20대로 보이는 젊은 태권도고수가 벌이는 퍼포먼스는 공연장을 빙 둘러싼 관람객들의 탄성을 질러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수년간 단련된 태권도 유단자들의 무술과 춤사위마냥 덤블링하며 격파하는 시범에서 무술과 예술의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생생한 얼굴을 가까이서 바라보니 정신력 또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젊은이의 패기와 강한 정신력, 단련된 육체에서 나오는 무술시범 등으로 우리 가족은 열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최고참 고수가 저희 가족에게 와서 격파된 송판을 선물로 주고 갔습니다.
두 눈을 가리고 칼에 꽂힌 사과를 격파하는 최고 난이도의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아찔한 순간이지만 완벽한 격파를 하셨습니다.
훌륭한 공연에 사인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태권도장에 다니는 두 아들이 송판에 발차기를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끈기와 열정으로 자신을 단련시킨다면 누가 보더라도 응원의 박수가 나온다는 것을 마음에 새길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과학자를 꿈꾸는 아들에게 지상에 세워진 가상 우주선 대신에 실제로 수천명을 태울 수 있는 멋진 우주선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디자인플라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을 즐겁게하는 여러 전시회와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젊은이들이 아우라져 방문객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현재 간송문화전이 열리고 패션위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시간내셔서 즐기고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