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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와 보복운전

유후정한의원원장 2015. 7. 23. 23:50

장마철이지만 중부지방에 비가 적게 와서 해갈이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가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마다 출근준비하며 비가 오는지 일기예보에 관심을 귀기울입니다.

 

 

 

하지만 일기예보가 틀리다며 곧잘 기상청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서울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우산을 준비했는데 퇴근때까지  비가 안오는 경우도 있고,

또는 약간 내리다말기 때문에 우산 쓸  필요가 없으니 번거롭게 우산을 준비하게 만든 상황때문에 기상청이 잘못 예보했다고 욕하기도 합니다.

 

 

서울도 넓어서 국소지역에는 내리고 다른 지역에는 안내리는 경우도 많고 하루종일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금방 그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과학적인 사실은 접어두고 자신의 경험으로만 판단하여 일기예보가 틀렸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개인적인 체험을 더 중시하는 사회적인 풍조 때문입니다.

 

 

 

요즘 뉴스에 보복운전이 많이 등장합니다.

도로위에서 벌어지는 사고다 보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위협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보복운전 뉴스만 봐도 누구나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저도 출퇴근하면서 운전하고 주말에도 가족들을 태우며  운전하고  다닙니다.

운전하다 보면 바쁜 사람들은 추월도 하고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신호위반을 하거나 갑작스레 끼어드는 것도 많이 목격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화를 내기보다는 그 운전자가 다급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추월하고 끼어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의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없기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서로 안전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개인적인 체험으로 일기예보의 적중률을 평가하듯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운전에 방해가 됐다고 하여 순간의 화를 억제하지 못하고 보복운전하는 심리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실 화가 나더라도 그 순간만 지나면 화는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지나서 자신이 반대로 오해했음을 확인하는 경우도  경험하게 됩니다.

불안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애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병원  가려는 경우일 수도  있고

초보운전이라 정말로  실수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평소 불만이 많이 내면에 쌓여진 경우  타인에 대한 분노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자기자신에 대해서 좀더 여유롭게 바라보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도 똑같이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잘못과 실수에 너무 과민하지 않고 괜찮다고 자위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위험한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소개한  사토 미쓰로의 '하느님과의 수다'라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 중에도  누가 잘못했고 누가 잘했고  따지기 보다는 어느 쪽이든지  괜찮다는 열려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따라서,개인주의적인 성향 보다는 공동체에 대해서 열려있는 시각이 이시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