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건강한 사람은 입안에 침이 고인다?

유후정한의원원장 2015. 9. 8. 11:56

우리가 단전호흡이나 명상 혹은 기도를 하게 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입안에 단침이 고이게 됩니다.

반대로 스트레스나 화병이 심하면 입이 바짝 마르고 침이 안나와 입맛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왜 그럴까요?


타액분비를 조절하는 우리의 자율신경에 해답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잠잘 때나 명상상태에서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고

운동할 때나 긴장시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 됩니다.


자율신경이라는 말의 뜻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작동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근육에 힘을 쓸 경우에는 우리 의지대로 힘을 줘서 운동신경이 작동하여 근육이 수축 또는 이완되지만, 위장이나 심장, 타액분비 등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에 맞게 자동적으로 조절되는데  이렇게 자율적으로 작동되는 신경이라서 자율신경이라 합니다.


연수의 타액 핵에서 시작되는 부교감신경은 장액성, 점액성 타액의 분비를 촉진하게 되며

이와 반대로 교감신경은 혈관수축에 의해서 장액성 타액의 분비를 억제하게 됩니다.


우리가 즐겁거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입에서 단내가 나고 침이 많이 나오게 되고 반대로 공포감이나 불안하거나 긴장시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입이 바짝 마르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를 보다보면 입이 마른다. 입이 쓰다.심지어 입이 맵거나 짜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들은 부교감신경 보다는 교감신경의 지배하에 많이 놓여진 분들입니다.


심호흡을 3번이상 자주 하거나 눈을 감고 잠시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맡기다보면 되면 몸과 마음이 이완이 되어 부교감신경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안되는 분들은 화병에 좋은 한약을 쓰게 되면 빠른 효과를 보게 됩니다.

 

얼마전에도 입안의 혀가 화끈거리고 매워서 얼음을 물고 있어야 좀 낫다고 하신 분이 이비인후과에 가서 별로 효과가 없었으나 한약을 드시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혀가 제 상태로 회복되어 고맙다고 하신 분이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