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건강기능식품과 한약의 용량.

유후정한의원원장 2016. 3. 15. 09:59

어제 환자분이 어지럼증 때문에 한의원에 내원하셨습니다.

알고보니 홈쇼핑에서 구매한 녹용제품과 홍삼제품을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진맥 결과 녹용이나 홍삼이 체질에 안맞는 것으로 진단이 되어 즉시

복용 금지하고 침치료와 함께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드렸습니다.


본인이 안드시게 되어서 다른 가족이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길래

제품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유명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녹용제품이었습니다.

4개월분에 208000원에 나와있더군요.

4개월분인데 약의 분량을 계산해보니

하루 60cc 한 봉씩 해서 30봉이 한달 분이고 4박스라서 4개월분이라고 합니다.

결국 한달 분량이 총 1800cc이고 4개월분이라고 해봐야 7200cc입니다.

어떤 제품은 한 봉의 분량이 50cc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달분이면 1500cc입니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다보니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한번에 먹는 분량을 최소량으로 하고

하루 한번 정도만 복용케 해서 효과가 날듯 안날듯 복용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한의원에서는  한번에 복용하는 약량이 100cc이며 보통 하루 두 번이나 세 번 복용하게 합니다.

저희는 치료약으로 경우는 하루 세 번, 보약은 하루 두 번 복용하는데요.

한달로 계산하면 9000cc 또는 6000cc 정도의 양입니다.



이렇듯 한의원의  한약은 한달에 6000~9000cc로 처방하는데

홈쇼핑은 한달분 1800cc양으로 엄청나게 저가인양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량입니다.

좋은 한약재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건강음료나 차로 이해하는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기 환자처럼 본인 증상에 안맞게 되면

소량을 복용한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약이든 좋은 효과를 기대하려면 증상에 맞는 적정 용량을 드셔야 하며,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한약의 전문가 한의사를 통해서

본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서 정확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