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뒤집어 보기(현명한 원숭이)
조삼모사는 열자 황제편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송나라 때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하여 열심히 길러서 여러 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공이 원숭이의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공이 가족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다보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져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고자 하나 여러 원숭이가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원숭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 그러자 여러 원숭이가 모두 일어나서 화를 냈습니다. 저공이 다시 말하기를 그렇다면 너희들에게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하니 여러 원숭이가 엎드려 절하고 기뻐했다는 고사입니다.
아침에 세 개 주고 저녁에 네 개 주나 반대로 네 개 주고 세 개를 주나 모두 합해서 일곱 개로 똑같으므로 좋아할 이유가 없는데 좋아한다고 해서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비유해서 조삼모사라는 고사를 얘기하기도 하고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이는 것을 이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고사를 현대사회에 맞게 뒤집어 해석해 보겠습니다.
건강의 측면에서 보자면 조삼모사 보다 조사모삼이 더 건강에 이롭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적게 먹고 자는 것과 아침을 적게 먹고 저녁을 많이 먹고 자는 것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겠지요.
저희 한의원에 최근에도 다이어트 환자가 많이들 오시는데요.
대부분은 노력은 하지만 식욕억제가 안되어서 오십니다.
먹고 자는 것은 본능이라 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에 적게 먹고 저녁에 많이 드시는 습관을 대부분 가지고 계십니다.
단순하게 아침을 제대로 먹고 저녁을 적게 드시는 습관 하나만 바꾸어도
다이어트의 큰 열쇠를 가지시는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