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꽃샘추위

유후정한의원원장 2019. 3. 14. 15:07

세상에 이쁜 말은 많지만

추위에 갖다대고

꽃샘추위라 부른 이는

지독히도 이쁜 사람이다.

나이들수록

추위가 싫은데

그 추위를 시샘으로 보는

그 이의 눈빛이 새롭다

봄이 와서 꽃을 기다릴만도 한데

다시 눈오고

코 시큰하고

볼 빨개지는 추위에

여유를 가진 그가 그립다.

나는 꽃샘추위가 싫다

꽃도 싫다

추위는 더더욱 싫다

꽃샘추위라 부른 그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