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소아과(성장,비염)
잘때 반드시 곰인형을 안고 자거나 웅크리고 잔다면? (feat.인숙산)
유후정한의원원장
2019. 7. 19. 16:29
잠자는 자세는 누구나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엎드려서 자는 경우도 있고요 큰 대자로 팔다리를 뻗고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우처럼 잔뜩 웅크리고 자거나 인형을 품에 안고 혹은 부모님 손을 잡고 자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팔다리를 편안하게 놓고 자는 잠이 가장 좋으나 자면서도 우리 몸은 끊임없이 뒤척이고 움직이면서 자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얘기는 유치원 이후로도 분리불안으로 부모님 손을 꼭 쥐고 자는 아이들 경우입니다. 인형을 안거나 이불을 두껍게 덮어야 잠이 오는 경우도 해당합니다.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해서 최대한 몸을 밀착해야 잠이 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한의학 처방 중에 인숙산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어질 인, 익을 숙이라는 한자인데요. 산이라는 얘기는 가루도 된 처방을 말하며, 어질다는 얘기는 정상적이다, 바르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숙산은 불안하지 않고 제대로 꿀잠을 잘 수 있다는 처방이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처방 이름이 참 멋있다고 생각됩니다.
담이 허해서 혼자 못자는 경우에 쓸 수 있다고 처방 설명에 나옵니다.
밤마다 무서워서 쉽게 잠을 못자는 경우에 좋은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