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동경가족
좀 오래된 영화이긴 합니다.
2013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꽤나 유명하고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같이 본 와이프가 유명배우들이라고 하네요.
조그마한 섬에 살던 노부부가 자식들이 사는 동경으로 와서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두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많은 공감이 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노부부의 큰아들집 손주가 서로 다투는 모습이 꼭 저희 애들하고 똑같아서요.
여튼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정서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고
특히나 노령화되는 사회에서 우리보다 일찍 경험하고 있는 일본을 통해서
향후 우리나라의 모습도 미리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삼남매를 키운 노부부가 머나먼 섬에서 대도시로 가족을 보러 찾아 왔지만 자식들이 모두 바빠서 같이 시간을 못내고 잠자리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서 호텔에서 자야하는 상황에 노부부는 많이 쓸쓸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경에 온 이유가 나중에 엄마를 통해서 밝혀집니다. 인생이 무상하기도 하고 갑작스런 상황에 맞닥뜨려서 모든 가족이 힘들어 하지만 그마저도 정신없이 생활하는 도쿄에서는 용납이 안됩니다.
과거를 살던 노인들과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이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고 있지만 여러가지 인식차이가 있고 바라는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한테 맞추라고 서로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상대를 최대한 존중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일본의 배타적이고 침략적인 민족성에 비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전세계 사람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