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월경통-dysmenorrhea)
생리를 하는 여성 중에서 10명 중 5명 정도는 생리통을 겪는다고 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대부분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통 환자 중 20%정도는 바닥을 기어 다닐 정도로 꼼짝할 수도 없이 심하게 통증이 오며 간혹 이로 인해서 실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통을 분류해보면 골반 내에 아무런 이상이 없이 발생되는 생리통을 원발성(일차성) 생리통이라 하고요. 골반 내 병변이 있어서 발생되는 생리통을 속발성(이차성) 생리통이라 합니다.
원발성은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증가로 인해서 자궁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며
속발성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내 폴립, 자궁선근증, 자궁내 유착, 골반염 등과 같은 질환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발성은 특정한 질환이 없는만큼 어린 나이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생리통이 속발성에 비해서는 짧고 통증도 약한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원발성은 생리나오기 몇시간전이나 나오면서 통증이 시작되어 2,3일이내에 통증이 끝납니다. 하지만 속발성은 생리나오기 1,2주전부터 시작되어 생리끝나고도 수일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배꼽아래 복통과 함께 요통, 골반통이 생기며 심한 경우 허벅지까지 통증이 오고 소화불량이나 헛구역질, 설사, 두통 등이 동반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러한 소화기증상은 위장이 약한 소음인의 경우에 생리통과 함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주로 네가지로 원인을 분류합니다.
간신허약, 기혈허약, 한습옹체, 기체혈어 등으로 분류하는데
간신허약은 주로 소양인, 태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말 그대로 간장과 신장 기능이 약해져서 자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생리통입니다.
기혈허약은 소음인 생리통의 원인이 됩니다. 월경자체가 자궁내막이 떨어져나오는 것이므로 기나 혈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이러한 약한 생리적 자극에도 통증이 유발됩니다.
한습옹체는 태음인이나 소음인의 원인이 되는데 자궁이 냉하면서 순환이 안되서 생기는 것입니다.
기체혈어는 스트레스나 자궁내 노폐물이 많이 쌓여서 생기는 것으로 모든 체질에 올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각각의 체질과 원인에 맞게 치료를 하면 매월 진통소염제에 의지하지 않아도 통증없이 생리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통이 심할 경우 한의원에 내원하여 삼음교, 음릉천혈에 침을 맞으면 바로 생리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아랫배경혈(침놓는 자리)에 해당하는 곡골, 중극, 관원에 뜸을 뜨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아랫배에 핫팩을 하시거나 발목 내측에서 손 한뼘 위쪽(삼음교혈)을 강하게 지압해주면 생리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 숙변으로 인해서 아랫배의 복강내 압력이 증가되어 있으므로 생리통의 가중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생리통이 심할 경우는 변비도 같이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카페인과 스트레스는 생리통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되도록 삼가시는게 좋으며
평상시에 차가운 바닥에 앉는다거나 추운곳에 오래 노출되는 것을 피하시는 것이 생리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