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과 목화토금수
한의학에서는 음양(陰陽)이론과 오행(五行)이론이 있습니다.
남녀로 구별하면 남자는 양, 여자는 음
무게로 보면 가벼운 것은 양, 무거운 것은 음
이런 식으로 음양은 상대성을 바탕으로 합니다.
7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8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은 그 사람에 비해서 더 음적이다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10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에 비하면 8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은 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가볍기 때문이죠.
이렇듯이 8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을 놓고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음적이다, 양적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음양이론은 그래서 한의학을 하는 사람의 경우 누구나 중요한 학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음양가라고 해서 음양론으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탐구하는 학자들이 있었습니다.
기혈(氣血)을 구분하자면 기는 양에 해당하고 혈은 음에 해당하겠지요.
오행이론도 음양론 못지 않게 비중이 높지만
다섯가지 원소로 분류해서 보는 체계이다보니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목(나무) 화(불) 토(흙) 금(쇠) 수(물) 이렇게 다섯가지를 오행(다섯가지의 흐름)이라 하는데요.
여기에 순서대로
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 을 대입시켜서 오장이라고 하고요,
담, 소장,위,대장,방광 다섯가지에 삼초를 추가해서 육부라고 합니다.
동쪽, 남쪽, 중앙, 서쪽, 북쪽으로 방위를 대입시키기도 합니다.
봄, 여름, 장마, 가을, 겨울로 계절을 대입시킵니다.
또한, 풍(바람),서(더위),습(축축함),조(건조함),한(추위) 5가지 기운에 화기(火氣)를 더해서 육기(六氣-인체에 영햐을 미치는 여섯가지 기운)라 합니다.
생(生-나고)장(長-자라고)化(화-조화를 이루고)收(수-거두고)장(藏-감춘다)이라 하여 자연현상을 대입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봄에는 바람이 불어 대지에 싹이 나고 나무가 자라기 시작하고
여름에는 무더위 땡볕으로 만물을 무성하게 성장시킵니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높아지며 토지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게 됩니다.
가을에는 건조해진 날씨로 무성하게 자란 곡물을 거두게 되고
겨울에는 한파로 인해서 땅밑 뿌리로 영양분을 감추고 저장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자연현상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정기를 지키지 못하면 봄에 반드시 바이러스성 질환(온병)에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冬不藏精 春必溫病)
나무가 잎사귀를 떨구고 겨울철에 뿌리로 영양분을 잘 저장하듯이 인체도 추위로 인해서 정기가 많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신장의 원기를 잘 지켜놔야 봄철에 바이러스가 유행할때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온병이라 하면 일반 감기같은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감기는 상한이라 합니다.) 신종플루같은 급성 전염성 열성 질환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