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칼럼

사상체질별 섭생법(한의학적 웰빙)-정신세계원 기고문 2005년 9월호

유후정한의원원장 2013. 8. 26. 15:51

사상체질별 섭생법(한의학적 웰빙)

 

건강의 비결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신선한 공기 마시고 좋은 음식 먹고 마음 잘 쓰면 된다. 그러면 잠도 자연스럽게 숙면이 된다. 실제 한의학에서 잠 잘자고 잘 먹고 잘 싸면 질병의 예후를 좋게 본다. 가벼운 질병이어도 이러한 식변면(食便眠) 세가지가 제대로 안되면 병을 고치기 어렵다. 예를들면 단순한 발목염좌의 경우에도 위장기능이 약하면 치료는 훨씬 더 오래 걸린다.

1.건강한 몸은 어떤 상태인가?

 

어찌보면 수승화강과 승양강음이 반대되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이 음에, 불이 양에 비유되기 때문이다.

먼저 수승화강을 설명해보면, 두무냉통 복무열통(頭無冷痛 腹無熱痛)이란 말이 있다. 머리가 냉해서 두통이 오는 경우는 드물고 복부는 열때문에 아픈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냉해서 병이 온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하여 머리는 서늘하고 발이나 배는 따뜻해야 건강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태가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는 몸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건강이 안좋은 사람은 잘못 상기(上氣)가 되서 머리쪽으로 열이 오르고 반대로 심장에서 먼 하체쪽은 냉해지기 마련이다.

 

 

2.단전호흡이나 석문호흡, 뇌호흡 등등 여러 가지 호흡법이 있고 또한 체질에 맞게 호흡길이를 조절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호흡법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일부 한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뚱뚱한 사람은 흡기(吸氣 들숨)보다 호기(呼氣날숨)를 길게 하고 마른 사람은 반대로 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비만한 사람은 수렴하는 기운이 강한데 거기다가 자꾸 들이마시는 쪽으로 호흡을 하면 더욱 수렴하는 기운이 강해져서 노폐물이 나가는 것이 방해된다는 생각에서다. 반대로 마른사람은 흡기를 위주로 해서 기운이 발산되는 것을 막아 수렴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은 흡기를 길게 해서 폐기운을 보강하고 반대로 태양인은 호기를 길게 해서 강한 폐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두가지 주장이 상반되는 측면이 있다.

 

 

 

3..이제 체질별 음식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사실 체질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가 음식이라 할 수 있어서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마선생님은 실상 음식에 관해서 언급을 많이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수양을 강조하셨다. 체질구분도 사실 희노애락(喜怒哀樂)의 4가지 감정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관조하며 나온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먹거리는 건강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므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소음인은 찹쌀, 카레, 참기름, 인삼, 감초, 황기, 당귀, 쑥, 달래, 생강차, 대추, 계피, 개고기, 닭고기, 꿩고기,양고기, 염소고기, 사과, 귤, 오렌지, 토마토, 꿀 명태, 조기, 민어, 양배추 쑥갓 등이 좋고

녹두, 돼지고기, 배, 수박, 참외, 오이, 멜론, 보리, 밀가루, 메밀, 녹두, 팥, 맥주 등은 해롭다

소양인은 녹두, 보리, 팥, 오이, 박하차, 구기자차, 산수유, 복분자, 해삼, 참외, 게, 돼지고기오리고기, 굴, 오징어,새우 영지버섯, 결명자차, 딸기, 수박, 참외, 자라, 참깨 등이 좋고

닭고기, 개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꿀, 설탕, 인삼, 대추, 찹쌀, 생강, 사과, 귤 등은 해롭다.

태음인은 도라지, 국화차, 칡차, 밤, 은행, 오미자차, 마, 우황, 웅담, 사향, 콩, 무, 율무, 수수, 들깨, 대구, 매실, 소고기, 금, 더덕, 밀, 연근, 호박, 버섯, 토란 , 배, 살구, 잣, 우유 등이 좋고

메밀, 포도, 머루, 다래, 모과, 고등어, 갈치, 청어, 꽁치, 참치, 게, 오징어, 새우, 낙지, 굴, 조개, 계란노른자, 개고기, 흑염소 등은 해롭다

태양인은 푸른잎채소, 해조류 오가피, 모과, 솔잎, 순채나물(순蓴), 메밀, 포도, 앵두, 다래, 머루, 붕어, 문어, 낙지 대합 어패류 등이 좋고

일체육류, 술, 우유, 땅콩, 설탕, 마늘, 무, 찹쌀, 밀가루, 밤, 대추, 꿀, 인삼, 녹용, 커피 등은 해롭다.

해로운 음식은 가급적 적게 먹고 이로운 음식을 위주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 해로운 음식을 반드시 금기할 필요는 없다. 편중된 식생활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4.우리가 느끼는 애노락희(哀怒樂喜 슬픔, 분노, 즐거움, 기쁨)의 4가지 성정(性情)을 사상의학에서는 체질과 깊이 관련시켜서 설명한다. 주로 양인들 즉 태양인과 소양인은 개인적 차원의 감정보다 사회적 차원에서 슬픔과 분노같은 감정이 많이 발생하고, 소음인과 태음인같은 음인들은 개인적 차원의 감정 즉 식욕이나 성욕에서 얻어지는 즐거움, 기쁨이 많이 발생한다고 본다. 따라서 태양인과 소양인은 항상 슬프고 노여워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경계해야하되, 억지로 즐겁거나 기뻐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태음인과 소음인은 항상 즐겁고 기뻐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되, 억지로 애달파하거나 노하지는 말아야 한다.

 

 

상기와 같은 방법을 참고하여 인체의 삼보(三寶-세가지 보물)인 정기신(精氣神-각각 인체의 물질적 기초, 기능적 측면, 정신적 작용에 해당함)이 충만하면 웰빙(well-being)뿐아니라 웰두잉(well-doing) 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