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에 관하여
얼마전에 모 일간지에 미국산 산삼이 한국산 산삼에 비해서 가격이 월등히 싸고 효능도 좋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저도 놀라울 정도로 싼 가격이었습니다.
사실상 국내산은 산삼을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거품이 많은 것이 문제점입니다.
하지만 국내산 인삼이나 산삼은 중국산이나 미국산에 비해서 약효가 분명히 다릅니다.
국내산은 달면서 약간 쓰고 따뜻한 성질이 있으나 중국산이나 미국산은 따뜻한 성질이 아니라 서늘한 성질이 있습니다.
약효성분인 사포닌의 함유량이 떨어지고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지역의 토양에서 크느냐에 따라서 인삼의 효능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미국산이나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서 보기,보양 작용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도라지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래된 중국의 본초서적을 봐도 인삼은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려인삼은 열을 발생하므로 함부로 체질을 가리지 않고 드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국내에서도 천종산삼이 구하기 어려워 보통 산에 삼씨를 뿌려서 야생에서 키운 장뇌삼이 요즘 많이 팔립니다.
십수년전에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농가에서 전국에 있는 산에 삼씨를 많이 뿌려놔서 장뇌삼이 많습니다만
순수하게 천종산삼 즉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자연적으로 씨가 자생해서 자라난 삼은 드물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몇백년 묵은 산삼이라고 현혹되서 사는 경우가 있으나 인삼이나 산삼은 나무가 아니라 초본 즉 풀이기 때문에
최장 50년이상 자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