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인데 홍삼 복용해도 될까요?
진료를 하다보면 가끔 소양인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홍삼을 복용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 또한 홍삼을 복용하고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인삼이나 홍삼은 비경, 폐경으로 귀경하기 때문에 주로 효능을 발휘하는 장기가 심폐나 비위 계통입니다.
즉 인체 상부로 작용하여 기운을 끌어올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삼의 효능을 대보원기, 보비익기, 생진, 녕신익지(大補元氣, 補脾益氣, 生津, 寧神益智)라고 합니다.
원기를 크게 보하며 비위의 기운을 보강하며 진액을 만들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억력을 증진시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인삼은 주로 폐, 비위, 심장이 허할때 많이 효능을 보는 것으로 신장이나 간기능이 약할 경우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됩니다.
따라서 간기능이 약한 태양인이나 신장기능이 약한 소양인의 경우에는 인삼이나 홍삼이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입니다.
간혹 소양인 표한증의 경우에는 소음인처럼 추위를 타고 냉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홍삼을 드셔도 바로 부작용이 안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복용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가장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체질이 바로 소양인체질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 혈압상승, 안면홍조, 두통, 어지럼증, 피부발진, 눈충혈, 가슴두근거림, 불면, 도한(식은땀), 코피,열감 등이 있습니다.
참고사항으로 말씀드리면, 인삼이나 수삼을 잠깐 달여서 홍삼으로 파는 곳도 있고, 미량의 홍삼을 달여서 고가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삼에 비해 수분함량이 적은 홍삼은 일반적으로 수분함량이 14%내외입니다. 인삼에 비해 딱딱한 홍삼은 제대로 유효성분을 추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삼 중심부까지 수분을 흡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섭씨 85도에서 24시간이상 걸립니다. 또한 홍삼의 사포닌은 고열과 압력에 의해서 쉽게 파괴됩니다. 따라서 홍삼의 약효성분을 제대로 추출하기 위해서는 섭씨 85도에서 72시간 추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홍삼의 적정 섭취량은 1일 총 6g 내외가 좋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곳에서 반드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홍삼액 한달분에 실제 홍삼함량이 100g도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홍삼의 효능을 말씀드리면 동맥경화 및 고지혈증의 개선, 두뇌활동의 개선, 항암작용, 갱년기장애 및 골다공증 개선, 항스트레스작용, 항위궤양 항염증작용, 항산화활성 및 노화억제효능, 방사선장애 방어, 마약해독작용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