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아파야 하나요?
허리가 아파서 침을 맞으시는 50대 여성분이 갑자기 질문을 던지시네요.
철학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는 어려운 질문인데요.
안아프고 살면 좋은데 왜 아파야할까? 젊어서는 안아팠는데 왜 나이들면서 자꾸 아파질까? 연속적으로 질문을 하시네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질병이나 통증은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과정입니다.
통증은 사실 질병으로 인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우리 몸을 관리해주고 다시금 재충전해주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데도 통증이 없다면 계속 무리한 생활을 하게되고 나중에는 더욱 더 큰 병이 찾아올 수도 있기에
뇌에서 통증을 느끼게 해주어 아프니까 힘든 일 중지하고 치료받으라는 사인(sign)이 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 하여 기혈순환이 안되는 경우에 통증이 생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증이 생긴 부위는 정상적인 혈액순환이나 신경조직의 장애를 초래한 것이므로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양의학에서는 inflammation 즉 염증으로 인해서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방의 모든 병명에는 위염, 장염, 관절염, 결막염, 폐렴 등 모든 질환에 염증이라는 뜻이 들어갑니다.
inflammation(염증)상태에서는 네가지 사인이 나타납니다. 홍,종,열,통 즉 발적(redness),부종(edema),발열(fever), 통증(pain) 등 입니다.
일반적으로 급성염증 상태에서는 네가지가 대부분 나타나기 마련이며 만성기로 접어들면 발열이나 발적은 사라지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종이
남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우리 몸은 통증이라는 이상신호를 보내서 염증상태 즉 질병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빠른치료와 적절한 휴식은 이러한 통증, 질병상태를 개선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