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 위염에 장상피화생까지 있는데 어떤 음식을 가려야 할까요?
어제 오신 환자분이 물어본 질문입니다.
본인은 위장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내시경 검사상 수년전부터 위염이 있었고
얼마전 검사에서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복통, 속쓰림, 포만감 같은 불편함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전전단계라고 통상적으로 얘기하는데요.
환자분은 평소 음식도 편식없이 아무거나 잘 드시고 소화기에 불편한 것도 없으셨는데 이런 진단이 나와서 물어보신 겁니다.
소양인 환자라 위장기능이 좋아서 평생 위장병으로 고생하지는 않으셨으나 자세히 물어보니 매운맛을 즐기고 짜게 드신다고 합니다.
소양인은 소화액이 많이 나오고 자극적인 음식을 드시다보니 위점막에 계속해서 무리한 자극이 가서 위염의 제일 안좋은 단계인 위축성위염까지 진행이 되신겁니다. 만성 염증으로 인해서 위장점막이 많이 얇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점막이 장점막처럼 단단하게 바뀌는 것으로 원상복귀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음인 체질이라면 위가 예민해서 먹는 음식이나 위장에 해로운 식생활을 본인이 조심할텐데
위장기능이 좋은 소양인 체질이다보니 특별히 먹는것에 대해서 주의를 안하고 살다보니 계속해서 위염이 안좋은 상황으로 빠지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음인에게 위장병이 오면 가벼운 질환이지만 소양인에게 위장질환이 오면 이처럼 심각하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위암환자도 대부분 소양인체질이었습니다. 신장이 약하고 비위가 강한 소양인체질에서 위장병이 오면 이미 심각한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겁고 맵고 짠 것을 좋아합니다.
뜨거운 것을 못먹으면 고양이 혓바닥이라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식도나 위장점막에는 뜨거운 음식은 해롭습니다. 항상 상온수의 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고 커피를 드실때도 너무나 뜨거운 것은 식혀서 드시길 바랍니다.
또한 나이가 드실 수록 감각기관이 둔해져서 짠 것을 좋아하므로 김치나 기본 반찬 등도 짜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고 매운 맛을 즐기는 젊은 남녀분들도 많지만 오히려 위장병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담백한 음식을 드시길 권장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