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인터스텔라 후기

유후정한의원원장 2014. 11. 18. 16:06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습니다.

'별과 별사이'라는 뜻의 인터스텔라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비록 시공간적으로 다른 별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서로간의 교감이나 약속은 지켜진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초등2학년 첫째는 과학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내내 눈을 안떼고 자막 읽으랴 영화 보랴 집중력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반면 아직 유치원생 7살 둘째는 영화내내 지루해서 혼났습니다. 살아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까닭에 공룡영화면 모를까 막막한 우주공간이나

섬세한 가족간의 사랑이나 인류애같은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여서 그렇겠죠.

 

2D로 봐서 그런지 생생한 우주공간을 느끼기에는 약간 기대치에 못미치는 영화였지만 우주보다도 더 중요한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에서는 몇번 눈물을 훔쳐야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미래 혹은 황사나 재난이 닥친 현실에서도 인류가 지켜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키(열쇠)는 결국 사랑이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암시는 정말 감탄해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 쿠퍼는 지구를 살리는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인은 없고 다만 우리의 미래가 다시 우리에게 힌트를 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유령은 없고 미래의 주인공 쿠퍼가 딸에게 나타나 해법을 가르쳐 줬듯이 현재의 자신은 우리 미래의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별과 별사이의 수억광년처럼 나와 미래의 나 혹은 가족이 무한대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현실을 살고 있는 내가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그 거리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