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한의학

담과 어혈은 어떻게 다를까요?

유후정한의원원장 2015. 8. 24. 12:26

흔히 한의원에서 듣게 되는 용어 중에 담(痰)이나 어혈(瘀血)이 있습니다.

 

담은 인체의 수액대사 즉 폐, 비장, 신장, 방광, 삼초(三焦) 기능의 약화로 인해서 불필요한 대사산물이 만들어진 것을 담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어혈은 타박상이나 염좌로 인해서 대부분 모세혈관의 파열로 인한 증상을 어혈이라고 합니다.

 

담과 어혈은 속성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담은 아픈 곳이 돌아다니면서 아픈 경우가 많으며

어혈은 한 곳이 계속해서 아프며 밤에 더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담은 근육에서는 근육통을 유발하고 폐나 기관지에서는 가래를 의미하기도 하며 위장에서는 소화안된 식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미의 담은 근육통을 말하며 대부분 근육의 피로로 인한 젖산이 과다생성되어 배출되지 않을 경우에 생기며

한 군데 치료 후에 다른 곳이 아플 때 담이라고 합니다. 통증이 심한 근육이 낫게 되면 덜 심하던 근육통이 드러나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어혈은 당장 다쳐서 아픈 경우 쉽게 감별할 수 있으나 수 년전 혹은 수십 년전에 타박이나 좌상, 염좌 등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출산이나 유산, 생리불순 등으로 인해서도 어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근육통을 의미하는 담과 달리 어혈증상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저기압으로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게 되면 통증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담이나 어혈질환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와 달리 한의원에 많이 오는 질환으로 침구치료, 부항치료, 약침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교통사고와 같은 경우 혹은 통증이 오래되고 심할 경우에는 치료용 한약을 통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