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한의사의 보람

유후정한의원원장 2015. 12. 21. 18:05

2년 6개월 전에 발목과 무릎이 아파서 치료받던 남자환자분(만49세)이

지나는 길에 귤을 사다주시고 가셨습니다.

 

치료받으러 오신 것도 아니고 굳이 전에 치료해주셔서 고맙다면서 귤을 전달해주시고 가시는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새벽마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셔서 거리 청소를 하시던 환경미화원이신 분인데

그분 덕에 연말이 더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주에도 아주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흉추12번에 압박골절로 고생하던 여성 환자분(만50세)이 1년 동안 정형외과를 다녔지만

양쪽 골반 주변이 둔하고 무거운 느낌이 전혀 안낫고 물리치료 받는 순간에는 시원한데 병원을 나오는 순간 다시 안좋았는데

 

저희 한의원에서 한번 침맞고 돌덩이처럼 무겁던 느낌이 완전히 없어지셨다고 다음날 오셔서 제게 절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침맞는 것도 무서워 하셨던 분이 오늘까지 세번이나 오셔서 지금은 부항도 하시고 저를 잘 믿고 치료를 잘 받고 계시네요.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신뢰가 형성이 되어야 치료도 잘 되는데 환자분이 치료를 잘 따라오고 통증이 좋아지면 저도 무한히 기뻐집니다.

 

또한 할머니 한분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하여 세수도 못하고 팔을 올리지도 못하셨는데 지난 주에 두 번 침과 약침을 맞으시고 팔이 자연스럽게 잘 올라간다고 너무나 신기해하셨습니다. 퇴행성으로 관절이 약해진 상태이신데 예상보다 빨리 좋아진 것에 저도 놀랐습니다.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통증으로부터 해방되어 밝아진 환자분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저도 기뻐지고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