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최수운의 불연기연과 데이비드 호킨스

유후정한의원원장 2016. 10. 19. 15:44

불연기연(不然其然)은 수운 최제우가 동경대전에 시가 즉 노래형태로 써놓은 구절에서 나옵니다.

우리말로 그렇지 않다, 그렇다라고 해석이 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옳다, 그르다 판단을 하면서 살지만 사실상 옳고 그른 것의 경계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의식혁명'의 저자 故 데이비드 호킨스가 말년에 지은 '놓아버림'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킨스는 1952년부터 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했던 분으로 미국 정신과학회의 평생회원으로

그가 지은 '의식혁명'이라는

책은 명상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책입니다.


'놓아버림'이라는 책의 141페이지를 보면 욕망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욕망을 갖되 욕망을 놓아버리면 그 욕망이 자연스럽게 성취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부분이 최제우가 말씀하신 불연기연과 일맥상통합니다.


헛된 욕망이 아니라 소박하고 적당한 욕망을 구체적으로 꿈꾸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그 욕망이 이루어지면 좋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자유롭게 놔두면

마음을 구속하거나 왜곡시키지 않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삶의 자세가 되므로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해서 삶에서 욕망이 성취되는 장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꿈꾸지 않는 욕망은 이루어지지 않겠죠.

마음속에 그림 자체가 없으니까요.

또한 과대한 욕망은 마음의 여러 부스러기를 남기고 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므로 여러가지 장애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현실 속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소박한 욕망을 가지되

그것에 묶이지 않는 마음 자세를 가지면

그것이 불연기연 즉 그렇다 아니다의 자유로운 사유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너무 욕망에 얽매이지 않고 긍정에너지로 관조하듯이 삶을 꿈 꿀 때

심신의 조화를 통해서 현실 속에서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