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고통의 祝祭 2 - 정현종 시인

유후정한의원원장 2016. 12. 29. 09:45

  눈 깜박이는 별빛이여
  射手座인 이 담배 불빛의 和唱을 보아라
  구호의 어둠 속
  길이 우리 암호의 가락!
  하늘은 새들에게 내어주고
  나는 아래로 아래로 날아오른다
  쾌락은 육체를 묶고
  고통은 영혼을 묶는도다
 
  시간의 뿌리를 뽑으려다
  제가 뿌리뽑히는 아름슬픈 우리들
  술은 우리의 정신의
  화려한 형용사
  눈동자마다 깊이
  望鄕歌 고여 있다
  쾌락은 육체를 묶고
  고통은 영혼을 묶는도다
 
  무슨 힘이 우리를 살게 하냐구요?
  마음의 잡동사니의 힘!
 
  아리랑 아리랑의 청천 하늘
  오늘도 흐느껴 푸르르고
  별도나 많은 별에 愁心 내려
  기죽은 영혼들 거지처럼 떠돈다
  쾌락은 육체를 묶고
  고통은 영혼을 묶는도다
 
  몸보다 그림자가 더 무거워
  머리 숙이고 가는 길
  피에는 소금, 눈물에는 설탕을 치며
  사람의 일들을 노래한다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일은
  사람 사랑하는 일이어니
  쾌락은 육체를 묶고
  고통은 영혼을 묶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