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영화 후기- 다시 태어나도 우리.
유후정한의원원장
2017. 12. 9. 13:15
린포체 앙뚜에 대한 영화입니다.
인도 라다크에서 태어난 앙뚜는 전생에 티벳의 고승이었다고 합니다.
전생의 삶을 기억하는 수행자를 린포체라고 하는데요.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린포체로 인정하는 풍습은 티벳불교의 특색입니다.
티벳이 중국에 편입된 후에 탄압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인도의 북쪽 마을에 태어난 앙뚜는 전생의 고향인 티벳 사원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뜻대로 안됩니다.
다행히도 나이 많은 승려이자 스승이 린포체 앙뚜에게 불경을 가르치며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서 양육합니다.
눈덮인 설산에서 조그만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썰매를 타면서 놀고
장작으로 지핀 난로에 추운 몸을 녹이고
주스 한잔과 라면으로 육신을 채우고
수많은 욕망이 얽혀서 돌아가는 세상에서
단 한가지 욕망만을 가지고 순수하게 살아가는 두 영혼을 보여줍니다.
사원으로 돌아가려는 린포체와 그를 도우려는 스승님.
새하얀 눈만큼이나 순수하고 투명한 사제지간의 모습을 보면서
종교의 모습을 벗겨내고도
마음 가득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