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한의학

문화와 무화

유후정한의원원장 2018. 9. 8. 12:02

문화와 무화 한자로는 文火, 武火 라고 씁니다.

약한 불로 오래 달이는 것을 문화라고 하고요

센 불로 짧게 달이는 것을 무화라고 합니다.


예전 어르신들은 무조건 센불로 오래 달이는 것을 좋아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약은 문화로 오래 달이는 것이 좋고

감기약같이 방향성 약재 즉 향기가 강한 약재를 쓰는 경우에는 센불로 짧게 달이는 것이 오히려 약효가 좋습니다.


약재에 따라서 약을 달이는 중간에 넣어서 짧게 달여야 좋은 약재도 있고요.

잎이나 꽃을 쓰는 경우나 방향성 약재가 이런 경우입니다.

미리 달인 후에 다른 약재와 함께 오래 달여야 좋은 약재도 있습니다.

독성이 있는 약재나 광물질 약재는 이렇게 오래 달일수록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한약은 이렇게 달이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쓰고 텁텁한 맛을 이기고 드셔야 하는 복용하는 정성,

오묘한 인체의 생리, 병리를 탐색해고 진맥해야하는 의사의 진단하는 정성

이렇게 세가지 정성이 깃들여야 활력있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