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의원을 하면서 가끔 환자분들께 쓰는 말입니다.
양쪽 다리 부종과 함께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환자분께 오늘 건넨 말이기도 합니다.
7,8년전에 3년정도 식당을 직접 경영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하신 여성분이신데요
처음에는 양쪽 종아리와 발등까지 부어서 내원하셨습니다.
손주보는 일만 할뿐 육체적으로 별로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리가 부어서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보았지만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6월 중순경부터 저희 한의원에 다니시면서 부종에 좋은 한약과 침, 약침치료를 받고 아킬레스건염과 부종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허리도 아프시고 원래 아프시던 발목과 함께 발등 외측까지 통증이 있고 양쪽 무릎관절도 아프셔서 계속 내원 중이십니다.
처음 내원시에는 발등과 다리 부종 위주로 호소를 하셔서 빠르면 2주 길면 4주면 완치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치료하다보니 아킬레스건염이 만성으로 안좋은 상태였고 통증부위가 여러 군데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보통은 다리 부종으로 오셨던 분들이 이렇게 다른 관절질환까지 아픈 경우가 많지는 않았기에 예상못한 부분이었습니다. 통증과 함께 아킬레스건이나 발목, 심지어 종아리의 가자미근 부위까지 열감을 느끼셔서 간단치 않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다행히도 한달이 지난 현재 아킬레스건염과 다리 부종은 많이 개선되어서 현재는 허리, 무릎, 발목 주변의 통증 위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자녀분들은 이제 65세 살짝 넘으신 모친께서 여러 군데가 아프다고 하시니 이해가 안된다 하셔서 제가 들려드린 대답이 몸은 거짓말을 안하다는 말씀입니다.
식당을 하시면서 여러 사람을 고용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본인도 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보니 소위 얘기하는 골병이 드신겁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7,8년이 지났지만 몸은 그대로 그때 고생을 기억하며 컨디션이 안좋을때면 그대로 아픈 부위가 나타나시는 겁니다.
당시에도 제법 치료를 받으셨지만 일하다보니 적극적으로 치료를 다 못해서 후유증이 남으신겁니다.
지금이라도 열심히 치료받으시면 오랜 세월 아프신거라 100%완치는 힘들 수는 있으나 일상생활에 별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까지는 호전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렇듯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술, 담배를 많이 하고 육체적으로 혹사를 시키면 당시에는 견뎌낼 수도 있으나 언젠가는 주인이 안챙긴 그만큼 고스란히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건강은 누가 대신해서 챙겨주는 것이 아닙니다. 몸의 주인인 본인들이 좀더 아끼고 건강을 돌봐주지 않으면 그만큼 또 고생하게 되는 것이 사필귀정입니다.
따라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의원이나 한의원을 다니면서 수고를 하게 됩니다.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없음을 한번 아파본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당장 오늘부터 몸의 신호에 귀기울여 보시고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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