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서 중국에 대한 비난이 많습니다.
초기 진화를 못하고 비민주적인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서 중국 국민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다보니 비난을 면치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도 타당한 논리 없이 중국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몇달 전에 EBS 방송에서 중국 기행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공자묘가 있는 중국의 천년고도 서안 그리고 거대한 물줄기 황허강에 삶의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중국인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이는 다수 민족들이 분열하면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진시황이 처음으로 중국을 천하통일하고 다음 왕조 한나라를 유방이 세운 후에 제대로된 중국의 모습이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제시대를 겪고 미국 군정을 받고 6.25전쟁을 치르면서 외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면서 많은 면을 미국에 의존하였고 최근에는 중국에 의존하면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것입니다.
반만년의 한반도 역사에서 고구려, 백제 그리고 고려때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랑스러운 기개를 펼쳤지만 사실상 대부분은 중국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병자호란때만 하더라도 사실상 중국이 접수할 수도 있었지만 그 넒은 땅덩이가 있는데 굳이 우리나라까지 차지할 마음이 없어 신하로서 조공받치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되었지요.
세종대왕이나 영조, 정조때는 그나마 과학기술도 발전시키고 제도적 개선이 많이 되었지만 대부분의 조선왕조는 성리학에 푹 빠져서 중국보다도 오히려 공자를 더 숭상해서 탁상공론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국력이 강해지고 국민들이 행복해지려면 결국에는 부국강병이 되어야 합니다.
사농공상으로 선비를 최고 서열에 두고 상인계급을 차별한 조선시대 신분계급으로는 당연히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사회가 발달하려면 과학기술과 상인 그리고 제도개선 세가지가 가장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서 그걸 제도화 하고 상인을 통해서 유통, 교역시켜야 사회가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입니다.
그걸 정부 주도하에 빠르게 이뤄낸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메이지유신 전부터 활발한 상인계급이 형성되었고 그걸 정부가 일사분란하게 제도개선을 해서 경제부흥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그 저력으로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 뿐만아니라 미국과도 맞짱을 뜰 수 있는 힘을 갖추었던 것이지요.
일본의 저력이 어떤 역사적인 힘에서 나왔나 자세히 살펴 보고 연구하지 않으면
과거 식민지 지배를 욕해봐야 언젠가 또 당할 수도 있습니다. 비난하기는 쉬우나
우리가 힘을 갖추기 위해서는 역사가 주는 통찰과 지혜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중국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다행히 박정희정권때 국가주도의 산업시스템을 갖춰가면서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더 잘살게 되는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김영삼 정권이전의 군사정권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민주적 제도는 전혀 시행이 안되었지만 국가주도의 성장정책이 그래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시점 이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무시하는 관념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과학이나 기술에서 중국은 우리보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앞서 있습니다.
우리 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조셉 니담이라는 영국의 유명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리옹대학의 객원 교수이기도 했는데요. 이 분이 중국의 역사와 문명에 관한 연구소를 세워서 돌아기시기 전까지 50년간 엄청난 연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책이 '중국의 과학과 문명'인데요.
아마도 서양인으로서 중국의 역사와 과학에 대해서 깊이 있고 방대하게 연구한 최초의 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이 산업혁명을 이루기 전까지 서구사회의 과학기술 보다 중국의 기술이 월등히 앞섰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몇년 전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다녀 온 적이 있어서 광활한 대자연에 감탄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도 황산, 장가계, 태산 등등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장엄한 풍경들이 있으며 그러한 자연에 깃들어 살면서 커다란 문명을 이루어낸 동북아시아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중국과 우리 그리고 일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북아시아 3국이며 세 나라의 역사와 문명, 교류를 잘 이해해야 밝은 미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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