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이야기

두통,복통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위대한 이제마 다시보기

유후정한의원원장 2013. 9. 2. 10:32

임상에서 양방이나 한방이나 두통, 복통의 원인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가장 어려운 질환에 속합니다.

 

두통이 단순 긴장성두통, 편두통에서부터 뇌동맥류로 인한 두통, 고혈압이나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까지 정밀한 진료가 필요하며

복통도 단순히 식체부터 위염,장염,과민성대장증후군, 장염전,장폐색, 요로결석, 담낭염 등 수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은 한열(寒熱)로 인해서 두통과 복통이 발생되는 기전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위중한 질환이 아닌 대다수의 두통,복통은 한열과 관계가 깊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두무냉통 복무열통 (頭無冷痛 腹無熱痛 )이란 말이 있습니다.

두통은 대부분 화나 열로 인해서 생기므로 냉해서 생기는 경우는 없고,

복통은 대부분 냉해서 생기므로 열로 인해서 복통이 생기는 경우는 없다는 말입니다.

 

보통 수승화강(水升火降)이라 해서

물이 위로 올라서 머리가 시원하고

불은 아래로 내려가 복부나 발이 따뜻해야 건강하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두한족열(頭寒足熱)이 건강한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 선생님은 이러한 논리를 역대 한의사 중에서 처음으로 깨뜨렸습니다.

 

소음인의 경우에는 두통이 한냉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소양인의 경우에는 복통이 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少陰人 元來 冷勝卽 其頭痛 亦自非熱痛而 卽 冷痛也

少陽人 元來 熱勝卽 其腹痛 亦自非冷痛而 卽 熱痛也- 동의수세보원 소양인비수한표한병론에서)

 

소음인은 냉이 심해지면 음기운이 양기운을 몰아내서 양기운이 밖으로 쫒겨나 번열감이 생기고 땀이 많이 나는 망양병이 오는데

이럴 경우 생기는 두통을 한냉으로 인한 두통이라고 한 것입니다.

반면 소양인은 열이 심해지면 양이 음기운을 격리시켜서 음기운이 안쪽으로 쫒겨나 외한(畏寒-추위를 두려워함)과 설사병이 생기는 망음병이

오는데 이럴 경우 발생하는 복통을 열로 인한 복통이라 하였습니다.

 

특히 이러한 망양망음병은 급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소음인은 냉을 주의하고 소양인은 열을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치료도 당연히 소음인은 냉병을 치료해야 하며

소양인은 열병을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음인이 두통이 생긴 것을 열로 보고 찬약을 쓰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것이므로 항상 따뜻한 약으로 냉기를 제거해주어야

두통이 잡히며,

소양인은 복통이 생긴 것을 일반적으로 해석해서 한냉으로 보고 열약을 쓰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므로 찬성질의 약을 써서 열을 제거해주어야

복통이 잡힐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