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사들은 양의학, 한의학이라는 명칭을 싫어합니다.
서양의학이 현대과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의학이고
한의학은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고대의학이라고 주장합니다.
한의학의 전통이 2천년이상 되었지만
사실 시대의 과학을 계속 흡수하여 발전되어 왔습니다.
한의사들도 음양오행학설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것이 아니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치료원리에 응용하는 학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제가 보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점은 자연적인 치료법에 의존하는 의학이냐 아님 화학적인 약품에 의존하는 의학이냐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의사들은 치료의 방법을 자연에서 얻은 약초와 침술과 뜸을 응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서양의학, 동양의학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화학요법에 기반한 의학, 자연요법에 기반한 의학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간장, 심장, 위장, 대장 등 인체 장부의 명칭도 모두 한의학적인 명칭입니다.
서양의학에서 차용해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의학기술이나 치료원리가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방법을 자연적인 것에서 기초하여 인체에 부작용이 적은 쪽을 선택하느냐
아님 화학적인 원리에 기초한 약이나 주사제 또는 수술 등을 통해서 국소적이고 미시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느냐의 차이점 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은 비과학이고 서양의학은 과학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서양의학도 불과 2백년 전만 하더라도 한의학과 비교가 안될 만큼 원시적인 의학이었습니다.
또한, 양약도 한의학적인 해석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한의학적으로 인체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장석순이라는 한의사는 아스피린을 한의학적 원리로 해석하는 내용에 대해서 이미 80년전에 기술했습니다.
사실 아스피린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것으로 천연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생화학적인 기전에 의해서 합성하거나 추출한 화학약품을 쓰면 서양의학이고
천연물 즉 자연그대로에서 최대한 변형을 가하지 않고 인체에 부작용이 적도록 적용하는 의학이 한의학인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곡식이나 나물, 야채, 과일 등 자연적인 나무, 열매, 뿌리, 가지, 꽃 그리고 광물,동물성 재료를 면밀하게 연구하여
인체 질병에 응용한 것이 한의학입니다.
예전 글에 침의 치료원리에 관하여 적은 글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는 한의사들이 한약을 쓰게 되는 원리를 쉽게 설명해드리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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