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 이차크 펄만(Itzhak Perlman)의 바이얼린 리사이틀에 다녀왔습니다.
아내 덕에 올가을 저의 귀가 호강을 하네요.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나 4세때 소아마비에 걸리고 5세부터 피아노를 배웠다는
이차크 펄만.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장조로 시작해서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C단조,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까지
그리고 즉석공연 30분
푸근한 인상에 관객들과 교감할 줄 아는 67세의 음악가 덕에
2시간 가량의 공연동안 모든 청중들이 축복을 받은 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곡 악마의 트릴이 제일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사상체질적으로 소양인이 감각기관이 발달해서 예체능에 뛰어나다고 말씀드렸는데
소아마비 환자도 마찬가지로 하체가 부실한 관계로 상체로 기운이 몰려서 상체가 발달되고
감각기관이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소양인이나 소아마비환자나 대부분 술마시면 바로 붉은 기운이 올라와 술을 잘 못하게 됩니다.
그만큼 몸이 빨리 반응한다는 것 입니다. 서양의학적으로 보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부족한 것이구요.
이차크펄만은 4세라는 어린 나이로 소아마비환자가 되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전세계 1인자로 우뚝 섰습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항상 연습하라 라는 대답이 돌아 올 정도로 끊임없는 연주와 연습으로 자신을 몰입시킨 거지요.
한의학적으로 볼때 소아마비로 인해서 음악적인 감성과 감각기관이 더욱 발달되고 또한 다른 바이올리니스트보다 두터운 손과 커다란 손가락 덕에 풍성한 바이올린톤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서서 연주하는 것에 비해서 휠체어에 앉아서 연주하다보니
하단전 즉 배꼽아래에 힘이 모아져서 기운을 잘 잡아주므로 좀더 바이올린을 다루는 신체균형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악에 깊은 조예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이차크 펄만의 장애가 오히려 전세계인 감동시키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신체적 장점이 될 수 있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먼 한의원과 집에서 사는 관계로 왔다갔다하면서 심신이 지쳤지만 아름다운 바이올린 음악때문에 영혼이 정화된 느낌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예술의 전당에 가면서 김정운의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독일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김정운교수의 재치있는 입담과 한국사회의 성인 남성들의 고달픈 현실을 잘 짚어주는 책이더군요.
깊어가는 가을 좋아하는 책과 음악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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