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한의학

더위를 이기는 맛의 비밀

유후정한의원원장 2015. 7. 20. 15:01

한의학에서는 오미(五味) 즉 다섯가지 맛이라 해서

모든 약재를 산고감신함(酸苦甘辛鹹)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맛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약재들은 여러 맛이 중복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삼은 감 미고 (甘 微苦) 즉 달고 약간 쓴 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떤 맛을 자주 즐겨야 할까요?

더운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을 한다면 감미와 함미 즉 달고 짠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짠맛은 몸의 전해질이 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주고 단맛은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저혈당을 예방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육체노동이 심하지 않은 사람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단맛을 많이 즐긴다면 오히려 살이 더 찌고 몸에서 열이 더 날 수도 있습니다. 짠 맛은 혈압을 올리고 몸을 붓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사무직이나 외부활동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신맛과 쓴맛을 권해드립니다. 신맛은 진액을 보충해주고 땀이 과도하게 나지 않도록 조절해주며 쓴맛은 몸의 열을 내려주고 적당히 드시면 더위에 지친 위장의 기능을 되살려 입맛을 촉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덥다고 달고 매운 음식을 드시기보다는 새콤하고 쌉쌀한 과일(예를 들어 자두, 앵두, 살구, 체리, 복숭아)과 야채를 즐겨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여름 제철과일에 속하는 수박과 참외는 몸의 열을 내려주고 수분을 보충해주며 이뇨작용이 있어서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며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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