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태양의 서커스 퀴담 후기

유후정한의원원장 2015. 11. 4. 10:02

어제 저녁에 잠실 종합운동장 빅탑씨어터에서 공연된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왔습니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 초반에는 추운 느낌이 들었으나 점점 뜨거워진 열기 덕분에 나중에는 추운지도 몰랐습니다.


서커스가 단순 기예가 아닌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연주된 음악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인생의 애환과 설렘을 눈에 보여주는 듯한 음악이었습니다.


퀴담이라는 말이 라틴어인데 익명의 행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얼굴없는 우산쓴 신사로부터 서커스가 시작되고

회전 서커스, 줄타기 서커스 등과 함께 얼굴을 가린 군중들의 숙련된 서커스가 다양하게 보여집니다.


특히 감명깊었던 장면은 나신의 두 남녀가  서로의 몸을 지탱하며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인간만이 가진 원초적이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어려운 동작에 박수치는 서커스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통한 감동을 전하는 태양의 서커스를 보면서 인생의 진선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커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배우들이  했을 각고의 노력이 참이며, 무대를 통해서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선이며

예술적인 감성을 유감없이 불러일으킨 것이 아름다움이기 때문입니다.


1996년 초연된 후로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퀴담은 우리나라에서 11월8일까지 공연하고 2월 뉴질랜드를  마지막으로 공연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합니다. 역사 속으로 곧 사라지는 퀴담을 어제 보게 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후정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발, 빗발  (0) 2015.11.09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0) 2015.11.06
섬유질의 장점은?   (0) 2015.11.03
미세먼지 많은 날씨에 코의 기능은?  (0) 2015.10.30
웃음의 의학적 효과.  (0) 201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