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건강을 지키는 키워드는? 염담허무(恬憺虛無)

恬憺虛無, 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 (염담허무 진기종지 정신내수 병안종래)

잠 잘 자고, 잘 먹고, 잘 배설하려면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염담허무가 중요합니다.

2천년전 황제내경이 밝힌 염담허무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세계 4대 장수촌으로 일본의 오키나와, 이탈리아의 사르디아나, 그리스의 이카리아,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페닌슐라를 꼽습니다.

장수촌은 대부분 소식하는 습관이나  콩이나 발효식품 등을 많이 먹는 공통점이 있으며 잠을 충분히 자고 혹은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활패턴 뿐만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분위기가 중요한 장수 비결 중 하나입니다.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페닌슐라는 조그만 반도에 위치하고 나머지는 모두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남의 눈치를 안보고 개인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장수촌에는 헬스클럽이나 노인을 위한 양로원이 없다고 합니다. 운동을 굳이 따로 안해도 자연환경 속에서 육체적인 단련이 되고 노인층을 고립시키는 양로원이 필요없이 남녀노소가 함께 잘 어울리는 공통점이 있는 것입니다. 노인의 지혜를 젊은 사람들이 공경하는 문화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원전 2세기 즉 중국 전국시대 편찬된 총 80만자로 구성된 황제내경이라는 한의학의 최고 고전에서 말하는 건강의 지름길은 무엇일까요?

 

황제내경은 소문과 영추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소문은 주로 의학의 원리를 다루고 영추는 침의 원리를 설명하였는데,

황제내경 소문을 보면 恬憺虛無, 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 (염담허무 진기종지 정신내수 병안종래)라고 나옵니다.

 

'염담허무하면 진기(원기)가 충만해지니 정과신을 지킬 수 있으므로 질병에 어찌 걸릴 수 있겠는가'라는 구절입니다.

염담허무가 그렇다면 중요하겠지요.

한자의 뜻은 편안할 염, 맑을 담, 빌 허, 없을 무 자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맑게 간직하여 물욕, 명예욕 등 욕심을 비워서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욕심이 지나치게 되면 긴장하게 되고 긴장하게 되면 몸과 마음에 반드시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욕심을 비워서 본성을 찾게 되면 자율신경계도 안정이 되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건강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시대를 현명하게 사는 비결로 염담허무를 마음 속에 새겨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