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울 때 한약이 필요한 이유는?

어제 경기도에서 두 아들을 데리고 부부가 오셨습니다.

땀을 유독 많이 흘리고,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 때문에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언제 한약을 먹여야 하는지 물어보시더군요.

첫째, 아이들이 한약이 필요한 경우는 성장이 부진할 경우입니다.

또래들 보다 키가 작거나 체중이 안나갈 경우 한약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성장에 좋은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체력적으로 보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식욕부진으로 밥을 잘 안먹을 경우입니다.

밥 먹이기 위해서 쫓아다니면서 먹거나 밥을 물고 삼키지 않는 경우

혹은 밥 먹는 도중에 수시로 물을 마시며 삼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비위기능이 약한 아이들인데 이런 경우에도 한약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셋째, 감기와 같은 잦은 병치레를 하는 아이들입니다.

대부분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로 가서 약을 먹이면 일시적인 호전이 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금세 다시 재발하곤 합니다.

반복되는 질환은 대부분 면역의 문제이므로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한약으로 맞춤처방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비염 등의 알레르기질환, 복통, 설사와 같은 위장관 질환,

그리고 불면, 야제(밤에 자주 깨서 우는 경우) 등의 심인성 질환 등에도 한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잘 먹고, 잘 놀고, 또래에 비해서 성장이 뒤떨어지지 않고, 감기 잘 안걸리면 굳이 한약을 먹이실 필요 없습니다.

균형있는 식단과 신체 발달을 위한 놀이만 잘 해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