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아들과의 대화

유후정한의원원장 2018. 8. 3. 11:49

어제 아들과 탕욕을 하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비가 18만원 나왔는데 보험사에서 17만원을 돌려주고
한의원에 가서 치료비가 18만원 나왔는데 하나도 안돌려주면 어디를 가겠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병원으로 간다고 하네요.

아마 누구한테 물어도 같은 대답일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실손보험을 가입한 사람이 3300만이 넘는데요.

저런식으로 18만원의 진찰비가 나왔는데 양방가면 본인부담이 만원이고 한의원은 고스란히 18만원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불공정한 상황이 지속되는데도 한의원들이 버티는게 대단하네요.
그만큼 불공정한 여건에서도 치료효과를 통해서 환자들이 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제가 그래서 공정위에 민원을 넣어봤더니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금융위로 이관하고 다시 금감원으로 이관하면서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보험사를 관리 감독해야하는 금감원이 제대로 못해서 제 3자 입장에서 공정하게 심판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넣었는데 도로 제자리네요.

복지부 관계자와 통화를 해도 비슷한 대답만 하네요.
양방의원들이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무분별하게 과잉진단을 하고 불필요한 영양주사, 도수치료를 남발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갈수록 규제를 하는 방향으로 가고는 있습니다) 한의 쪽의 치료영역인 추나치료, 약침치료, 치료용 첩약에 대해서는 전혀 혜택이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인 케어를 통해서 의료영역에 제대로된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국민들이 양방, 한방의 필요한 진료를 균형있게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