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기, 혈, 음, 양 네가지 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일상에서도 많이 쓰기도 합니다.
'기운이 없다'
'혈색이 안좋다'
'음기가 세다'
'양기가 부족한 것 같다'
자 그러면 우리가 보통 몸이 허하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오장육부 중에서 하나의 장기가 허약할 수도 있지만
오장육부에 대한 말씀은 다음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각각의 기 혈 음 양이 허할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기허는 오장에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간기허, 심기허, 비기허, 폐기허, 신기허로 나뉘어지면서 증상이 구분이 되지만
총괄적으로 기허라고 할때는 무기력한 증상이 생기는데, 목소리가 작고 끝부분이 선명하지 않으며, 눈빛에 힘이 없고,
움직이기만 하면 쉽게 지치고 땀이 나며, 호흡이 짧아지고 식욕이 저하되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하품이 많이 나거나 잠만 자려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혈허는 서양의학의 빈혈개념과 유사합니다.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안색이 창백하고 생리량이 적어지고 세맥(細脈)이라고 해서 맥이 가늘게 뛰고, 탈모나 손톱이 얇아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허는 혈허증상에서 발전하여 음기가 더욱 쇠약해지는 증상으로 허열(虛熱)증세가 동반이 됩니다. 입이 마르거나 목구멍이 건조해지고, 눈이 뻑뻑해지고, 손이나 발, 가슴 등에서 열이나며 특히나 아침보다는 오후에 열이 심해지며, 식은땀이 나게 되고 소변색이 진해지고, 식사를 많이해도 몸이 수척해지고, 여자의 경우 분비물이 적어지고, 홍조증의 증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허는 기허증상에 더하여 냉증(冷症)이 추가됩니다. 추위를 몹시 타며, 손발이 차고, 남자의 경우 정력이 약해지고, 팔다리의 힘이 빠지게 됩니다. 또한 소변볼때 소변줄기가 약해질 수 있으며,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땀이 줄줄 흐르게 됩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처음에 기허에서 시작해서 혈허로 진행되고 혈허에서 음허로 진행되고 마지막에 양허까지 가게 됩니다.
과도한 노동이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서 기허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혈액을 만드는 조혈기능이 저하가 되어 피가 부족해져서 혈허증상이 생기기게 되고 그 증상이 오래되다보면 허열증상이 생겨서 몸안의 진액이 부족해지고 화가 동하는 음허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불이 타고 나면 재가 남듯이 음허증상이 막바지에 이르면 양허증상이 되서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됩니다.
기허에는 사군자탕, 육군자탕, 보중익기탕 같은 처방을 하게되고
혈허에는 사물탕, 팔물탕, 인삼영영탕 같은 처방을 합니다,
음허에는 육미지환원, 청리자감탕, 자음강화탕 등의 처방을 하고,
양허에는 십전대보탕, 사역탕, 진무탕, 연령고본단 등의 처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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