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도서리뷰-남자 마흔, 아이에게서 힐링하다.

유후정한의원원장 2013. 6. 27. 10:45

저자 황민우는 경영학 박사인데 아이 둘을 키우며

애뜻한 父情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경영컨설팅 실력을 바탕으로  마케팅 보고서, 시장발견의 기술 등 전문서적도 여러 권 저술한 유명인이지만

아들과 딸을 키우며 직장인 아빠로서 겪는 에피소드와 일상의 애환을 잘 전해주는 책입니다.

 

모방송의 '아빠어디가' 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송중인데

예전에는 육아임무를 대부분 엄마가 떠맡다시피 했지만

요즘은 아빠도 엄마 못지않게 육아의 절반이상 큰 몫을 담당해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엄마 못지않게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하구요.

 

실제 제가 상담을 해보면 유년기때 엄마와의 정서적인 유대가 가장 중요하지만

실상 대부분은 아빠와의 갈등이나 관계소홀, 폭력 등으로 인해서 성년이 되어도 상처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40이 넘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자 황민우가 겪는 속칭 애들 아빠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이 무겁지만

저자의 노력에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발한 놀이방법, 주말마다 체험위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견문을 넓혀주려는 아빠의 의지,

셀러리맨으로서 회사에서의 과중한 업무와 아빠로서의 역할과의 충돌 등  생생한 현실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신 분이라 글이 딱딱하지 않을까 선입견을 가졌지만 여러 저술과 컨설팅전문가 답게

글맛이 살아있고 문체가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40대 가장의 속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추천드리며

육아에 대한 고민을 풀어갈 수 있는 힌트를

여러 군데서 가르쳐 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