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두 아들

유후정한의원원장 2013. 6. 21. 09:49

욕조에 두 세포가 놀고 있다

어느새 커버린 나의 두 세포야

너무 반갑다

넘 고맙다

내가 너이기에

네가 나이기에

너무나 신기하구나

 

하늘은 알겠지

너와 내가 지금은 비록 떨어져 있고

지금은 비록 딴 곳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먼 옛날 그리고 먼 훗날 다시 하나가 되리라는 걸

 

내가 여섯살 무렵 고민하던 걸

지금 네가 하는걸 보니

몸체만 다를뿐

영락없이 너는 나이구나

 

죽어 하늘에 가면

헤어지지 않을지

다시 땅에 태어나면

못 알아볼지 걱정하는 널 보니

사라진 내 과거가 네 속에 담겨 있고나

 

우린 하늘에서도 하나였고

다시 땅에서도 언제나 한가족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