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를 봤습니다.
다큐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남자주인공처럼 저도 한 가정의 가장인지라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미주 한인 이민자로서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는지
정이삭 감독이 강한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가는게 오히려 너무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속 등장인물들 모두 수채화속 인물처럼 잔잔하게 묘사되고
개울가에 피어난 미나리처럼 가꿔져서 크는게 아니라 저절로 키워지는
숙명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누구나 지나온 과거를 더듬어보면
아프고 애달프고 소중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엉킴과 상처 그리고 가족과 사회와의 갈등으로 인해서 초래됩니다.
그러한 삶의 과정과 모습을 영화 미나리는 한치의 과장도 없이 정말 현실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실수와 실패의 연속에서도 삶은 지속되어야 하고 어떻게든 가족은 성장해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화려한 꽃이나 멋진 나무들보다 흔하디 흔하고 관심조차 적은 미나리가 오히려 우리 삶과 많이 닮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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