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태음인병에 부종이 이미 발생한 것을 기다려서 치료하면 열명 중에서 아홉명은 죽는다.
따라서 태음인의 부종은 질병으로 논하는 것보다 죽는 것으로 논하는 것이 더 맞다.
그러한 즉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태음인 중에 노심초사하고 여러번에 걸쳐서 의도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설사하거나 이질병이 있거나 혹 임질이 있거나 소변불리(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음)하거나 식사후에 속이 답답하고 그득하며 허벅지와 다리가 무력하면 대개 부종병이 진행되는 것으로 이미 위중한 병이 된 것이다.
이때는 이미 부종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욕심과 화를 다스리고 마음은 조심스럽게 해서 약을 써야 치료가 된다.
범 태음인병 약대부종이발이치지즉 십병구사야 (凡 太陰人病 若待浮腫已發而治之卽 十病九死也)
차병 불가 이병론지이 이사론지 가야(此病 不可 以病論之而 以死論之 可也)
연즉 여지하기가야(然卽 如之何其可也)
범 태음인 노심초사 누모불성자(凡 太陰人 勞心焦思 屢謨不成者)
혹유구설구리 혹임병소변불리 식후비만퇴각무력병(或有久泄久痢 或淋病小便不利 食後痞滿腿脚無力病)
개부종지점 이위중험병이(皆浮腫之漸 已爲重險病而)
차시 이부종이 탕척욕화 공경기심 용약치지 가야(此時 已浮腫而 蕩滌慾火 恭敬其心 用藥治之 可也)
-동의수세보원 태음인범론에서
윗글에서 보이듯이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에게 부종이 생기면 가장 치료가 어렵습니다.
열명 중에 아홉명이 죽는다고 한 것은 간경화, 간암으로 인해서 복수가 찼을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므로
무조건 태음인이 붓는다고 그런 것은 아니므로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소음인은 위중불화 즉 소화기가 안좋아서 붓게 되고
소양인은 신장의 배설 능력이 떨어져 붓게 되므로
원인에 맞게 치료해주면 금방 호전이 되지만
태음인의 부종은 금방 생긴 질환이 아니고
오랫동안 만성으로 진행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이미 부종병이 생겼으면
몸상태가 많이 위험한 상태가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제마선생님은 부종병이 노심초사하고 뜻대로 이루지 못해서 생긴 화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하셔서
심신의학적인 측면에서 보셨습니다.
그러면서 장이 안좋아 오랜 설사나 이질병이 있거나
혹은 임질 같은 성병이나 비뇨기질환이 있을 경우
혹은 만성소화기장애로 인해서 하체근력이 떨어지는 상태까지 가면 부종병이 많이 진행된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렇듯 태음인의 만성부종병은 다른 장기의 상태도 상당히 안좋은 증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치료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노심초사했던 마음의 화병을 씻어내고 마음을 공경 즉 조심스럽게 받들면서 약을 써야 치료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마의 위대성은 이렇게 질병에 따라서 심리치료까지 같이 겸해야 육체의 질병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데 있습니다.
유학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신 분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이론을 펼치기는 어렵겠죠.
사실상 태음인은 인간관계도 가장 무난하고 사회성이 발달한 체질인데 태음인이 노심초사하고 번번히 좌절해서 병이 생기면 그만큼
울화병이 심하다는 것으로 상당히 중병에 해당합니다.
최근에 저희 한의원에서도 태음인체질에 우울증으로 오신 분이 몇분 계시는데 식욕도 떨어지고 불면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기셨습니다.
왠만해서는 식욕이 평생 안떨어지셨던 분인데 입맛까지 떨어지시니 본인도 놀라셨으나 다행히도 첩약을 드시고 불면증과 식욕이 정상으로 회복되셨습니다.
이 환자분은 부종은 나타나지 않은 관계로 빨리 회복이 되셨지만 태음인이 단순부종이 아니라 만성부종을 앓고 계신다면 꾸준한 장기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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