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이야기

태음인의 땀에 대하여-이제마 다시보기8

유후정한의원원장 2013. 10. 11. 14:53

태음인의 땀이 이마 윗쪽으로나 미릉골(눈썹이 나는 부위) 위 또는 광대뼈 윗쪽으로 기장알크기 만큼 나면서 발열이 조금 지속되다가 그친 사람은 정기가 강하고 사기가 약한 것으로 상쾌한 즉 병이 낫는 땀이다.

그러나 땀이 미립 즉 아주 작은 크기로 나거나 혹은 미세하게 줄줄 흐르다가 갑자기 그치는 사람은 정기가 약하고 사기가 강한 것으로 병이 낫는 땀이 아니다.

 

태음인이 등뒤에서 뒷머리이하로 땀이 나지만 얼굴 발제 즉 머리카락 난 아래쪽으로 땀이 안난다면 흉증이다.

얼굴 전체가 모두 땀이 나지만 귀앞의 이문혈 좌우측에서 모두 땀이 안나면 죽음을 면치 못하는 증상이다.

 

태음인의 땀이  귀뒤 유양돌기와 머리카락 난 얼굴부터 가슴까지 크게 통하면 병이 낫는 것이다.

발제 즉 머리카락 난 부위에서 나는 땀은 비로서 죽음을 면하는 것이며 이마위의 땀은 간신히 위험을 벗어나는 것이다.

미능골 즉 눈썹부위의 땀은 위태로움에서 많이 벗어나는 것이며 광대뼈위의 땀은 생로 즉 살아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입술과 턱의 땀은 병이 이미 나은 것이고 가슴부위의 땀은 병이 크게 풀린 것이다.

 

태음인한 무론액상미릉상관상 한출여서립 발열초구이환입자 정강사약 쾌한야

한출여미립 혹 임리무립 사시이환입자 정약사강 비쾌한야

태음인 배부후면 자뇌이하 유한이 면부 발제이하 불한자 흉증야

전면 개유한이 이문좌우 불한자 사증야

대범 태음인한 시자이후고골 면부발제 대통어흉억간이 병해야

발제지한 시면사야 액상지한 근면위야

미능지한 쾌면위야 관상지한 생노관활야

순이지한 병이해야 흉억지한 병대해야

 

 

太陰人汗 無論額上眉稜上顴上 汗出如黍粒 發熱梢久而還入者 正强邪弱 快汗也

 汗出如微粒 或 淋漓無粒 乍時而還入者 正弱邪强 非快汗也

太陰人 背部後面 自腦以下 有汗而 面部 髮際以下 不汗者 匈證也

全面 皆有汗而 耳門左右 不汗者 死證也

大凡 太陰人汗 始自耳後高骨 面部髮際 大通於胸臆間而 病解也

髮際之汗 始免死也 額上之汗 僅免危也

眉陵之汗 快免危也 顴上之汗 生路寬闊也

之汗 病已解也 胸臆之汗 病大解也

-동의수세보원 태음인 위완수한표한병론에서

 

윗글에서 보듯이 태음인의 질병에 대한 예후는 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태음인에게 땀의 유무와 땀이 나는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이 많은 태음인이 평소 나는 땀에 대한 글이 아니라

태음인 표한증 즉 태음인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질환에 걸렸을 경우

병의 예후에 관한 글 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땀이 가슴부위까지 잘 통해서 흐르면 질병이 많이 호전되는 것이나

등이나 목덜미에서만 땀이 나고 얼굴이하로는 땀이 안나는 것은 흉증 즉 병이 호전되지 않는 증상입니다.

 

병에 대한 면역력이 회복되어 치유되기 시작하면 머리카락 난 부위에서  땀이 나기 시작해서

이마와 눈썹을 거쳐서 광대뼈, 턱부위까지 땀이 나면서 호전되는 것 입니다. 그러다가 가슴에 이르기까지 땀이 나야 완전히 소통이 되어 질병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소양인에게서 손바닥에 땀이 나야 강음 즉 음기가 순조롭게 하강되어 질병이 낫는 신호가 되듯이 태음인은 한액통창(汗液通暢) 즉 땀이 전신에서 시원하게 나와야 질병이 낫는 것 입니다.

 

등뒤에서 뒷머리까지 땀이 나지만 얼굴에는 전혀 땀이 안난다는 것은 땀이 소통이 안된다는 것이며

귀앞 이문혈에는 땀이 전혀 안나고 얼굴전체에 땀이 난다는 것은 간대폐소한 태음인이 폐의 원기가 가장 많이 상했을 경우이므로 죽음을 면치 어렵다고 한 것입니다.( 사상의학에서는 귀,눈,코,입이 각각 폐,비,간,신장으로 귀속이 되므로 귀는 폐의 기능을 유추할 수 있는 오관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태음인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을 경우

땀의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마 선생님이 직접 환자를 보시면서

태음인의 땀에 대하여 인체 구석구석을 면밀히 분석하여 논문식으로 접근한 귀중한 구절입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이처럼 인체의 땀에 대해서 질병의 예후와 관련지어서 분석한 글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태양인에 해당하는 이제마선생님의 천재성과 혁신이 여실히 드러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