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한의학

따뜻한 봄이 왔는데 겨울보다 발이 더 시리고 어지러울까요?

유후정한의원원장 2014. 3. 4. 11:20

내일 모레(3월6일)가 벌써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순서이지요.

 

3월21일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봄의 중간지점을 말합니다.

벌써 봄의 한가운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24절기는 음력기준이 아니라 양력기준입니다.

해마다 같은 날 24절기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올 겨울은 다행히 많이 춥지는 않았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2월부터 최근까지 다리가 시리고 발이 차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날은 따뜻해졌는데 오히려 발이 더 시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의학에서 봄은 생발지기(生發之氣)가 많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식물이 땅을 뚫고 싹을 띄우고 자라나는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겨우내내 땅밑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해뒀다가 이제 강한 힘으로 하늘을 향해 뻗쳐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봄을 스프링(spring)이라 하지요.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기운이  강한 계절입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인체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땅에서 아지랭이 피어오르듯 인체상부로 기운이 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지러움, 두통, 코피, 눈충혈, 불면 등의 증상이 많이 생기고 상대적으로 다리쪽으로는 기운이 약해지고 순환이 안되어

무릎이하로 다리가 시리거나 발이 시려서 양말을 신고 잠을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건강이 잘 유지되는 분들은 상큼한 봄날을 건강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력이 부족한 분들은 봄이 오면 오히려 우울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하고, 간질환자들도 봄에 더욱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날씨가 포근한데도 발이 시린 증상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등 모든 체질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족욕, 반신욕, 적절한 운동 등을 하였는데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사상체질에 맞게 정확히 치료를 받으시면

 빠른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