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사상에는 인의(仁義)가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 뜻은 어질 인(仁) 그리고 옳을 의(義)라 하지요.
옳을 의는 요즘 유행하는 정의라는 뜻 때문에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만 공자님이 말씀하신 인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 인(人)변에 두 이(二)자로 이루어진 인은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인간다움을 얘기합니다.
논어에서 공자님은
人而不仁, 如禮何? (인이불인, 여예하?)
人而不仁, 如樂何? (인이불인, 여락하?)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면 예와 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고 하셨습니다.
예는 질서를 의미하고요 악은 음악 즉 조화를 의미합니다.
결국 혼자만의 인(仁)이 아니라 관계속의 인(仁)을 말합니다.
유학에서 악(樂)은 단순히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
질서와 조화를 의미합니다.
유학을 전승한 중국 한족은 사실상 명나라이후로 정권을 빼앗겼기때문에
청나라, 그리고 공산화된 중국에서는 유교문화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중국사대사상으로 인하여 고대유교문명을 복원하고 지키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였습니다. 그렇다보니 청나라 정권을 야만정권이라고 무시하기도 했죠.
그리하여 중국 상고시대 궁중음악인 아악을 조선시대 복원하기까지 합니다. 그당시 중국에서조차도 잃어버린 아악을 조선의 유학자들이 복원시켜서 현대에는 오히려 중국에서 우리 아악을 배워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편 뿌듯하면서도 왠지 그 열정을 우리것을 발굴하고 지키는데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크게 남습니다.
유학의 경전을 사서오경이라 해서
대학, 중용, 논어, 맹자 네가지 책을 사서라 하고,
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 등 다섯가지 책을 오경이라 하는데,
여기서 시경은 단시, 장시 뿐만아니라 악가 등을 수록한 세계 최초의 문학전집에 해당합니다.
이렇듯이 유학자들은 시,서,예,악 (詩,書,禮,樂)을 모두 중시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렇다면 공자님이 말씀하신 인(仁)이라는 뜻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인(仁)이라는 뜻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불인이라고 해서 어질지 못하다는 뜻을
감각이 마비되거나 둔할 때 사용합니다.
즉 감각기관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를 말하는 것 입니다.
특별히 통증이 있거나 저린 증상이 아닌 감각이 둔화된 증상을 불인(不仁)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간혹 환자들이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서 침을 맞고 호전이 되면 며칠 전보다 침이 더 아프다고 합니다. 심하게 아플때는 침을 맞고, 부항으로 피를 빼고, 약침주사를 맞아도 자극에 대해서 아파하기 보다는 시원하다고 오히려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 증상이 호전되어
아프던 무릎이나 허리가 좋아지면 갑자기 '침이 오늘 더 아프네요' 라고 합니다.
그것은 실제로 침을 아프게 놓아서 그런 경우보다는 증상이 호전이 되어서 자극에 대해서 더욱 예민해진 것 입니다. 불인(不仁)에서 인(仁)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어질 인을 감각기관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예민하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공자님이 말씀하신 어질 인도 정상적인 감각을 가진 인간다움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야 인간관계나 현상을 바라볼때 왜곡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고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팔성제라 하여 학창시절에 배운 기억이 있으시죠?
거기에 정견(正見)이라고 있습니다.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선 바라보는 내가 왜곡된 시선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유지해야 하겠지요.
그것이 공자님이 말씀하신 어질 인이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질 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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