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생각

고혈압에 대한 미국연구기관의 기사

유후정한의원원장 2013. 10. 30. 17:10

 

미국의 유력 언론매체인 slate magazine이 최신 cochrane collaboration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http://www.slate.com/articles/health_and_science/medical_examiner/2012/08/blood_pressure_drugs_for_mild_hypertension_not_proven_to_prevent_heart_attacks_strokes_or_early_death.2.html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약 먹을 필요가 없다. - 
독립기관의 연구에서 경증 고혈압[160/100 이하] 환자에서는 혈압약 복용이 실익이 없다는것이 밝혀지다. 
By |Posted Tuesday, Aug. 14, 2012, at 7:03 PM ET
Does treatment of mild hypertension help or harm patients?

경증 고혈압 환자 치료가 환자에게 득이될까 실이될까?  

Photo by David McNew/Getty Images.

 

 

 

 

 

 

 

 

 

 

 

 

 

 

 

 

 

 

 

 

 

 

 

 

새로운 연구가 수십년간 내려져오던 의학적 도그마를 그 머리부터 부수어버렸다. 독립적인 의학 전문가들이 이번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경증의 고혈압 환자에 사용되는 혈압약은 심혈관질환이나 중풍의 발생이나 전체 사망률을 줄이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약 6천8백만명의 환자가 경증 혹은 1단계 고혈압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수축기 혈압이 140-159, 이완기혈압이 90-99인 경우를 말한다.  이 새로운 발견은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과잉치료 - 아무런 이득이 없고 오히려 해로울수 있는 치료 - 를 받고 있음을 말한다.

 

이 연구는 의학자료를 분석하는 독립전문가들의 모임이자 의학계에서 권위를 가진 cochrane collaboration에 의해 이루어진것이며, 이 '독립적'이라는 것은 이들이 제약회사로부터 어떠한 금품수수나 향응 등을 받지 않았다는것을 의미한다.

 

많은 의사들과 전문학회들은 경증고혈압환자에 대해 수십년간 약을 팔아오려고 노력을 했다. 똑똑한 독자라면 왜 이런 연구가 최근에야 이뤄졌는지 궁금해할것이다. 이유는 복잡하지만, 핵심만 보면 연구자들이 한번도 의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증 고혈압 환자에 대한 치료가 환자에게 도움을 줄까 아니면 해를 끼칠까? 묻는 대신에 많은 저자들은 고혈압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것을 당연시해왔다. 이는 더 심각한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는 분명 치료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임상연구에서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한 뭉텅이로 취급되어져왔다.

 

cochrane의 분석가들은 임상 연구들에서 경증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추출하여, 이들에 대한 치료가 무치료나 플라시보에 비해 효과적인지 분석했다. 약 9000명의 자료를 추출해낸 이 연구에서, 큰 규모의 연구는 명백하지 않은 작은정도의 이득을 찾아낼것이다라는 가정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이득을 찾아낼수 없었다. 설령 어떤 이득이 있었다손 쳐도 감지될수 없을만큼 작았다는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약물이 순전히 해로울 가능성도 포함시켜야 한다. 몇몇 혈압약은 심각한 합병증(죽음을 포함하여)을 유발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disease creep"으로 알려진 문제가 이를 설명할수 있다. 이것은 심각한 상황의 환자와 똑같이 경증의 환자를 치료할때 나타나는 문제이다. 많은 환자들은 어떤 경우이건 별 문제 없을것이고 약물의 부작용은 어떤 이득을 뒤덮기에 충분해진다.

 

미국 가정의학회지의 편집장인 jay siwek은 이것이 "전 질병" - "전고혈압"이나 "전당뇨"같은.. - 에서 쉽게 나타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지 몇몇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들이 실제 위험의 증거 없이 약물복용을 시작하면 많은 이들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제약회사나 의사들이)큰 이윤을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UCLA의 명예교수 jerome hoffman은 의학문헌의 비평전문가로, 심각한 고혈압 환자는 약물로 큰 이득을 볼수 있지만, 경증 고혈압 환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것을 지적했다. 혈압을 낮춰서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은 많은 약물을 필요로 하게 되고, 대개는 실패할뿐만 아니라 집중적인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최소한의 혈압 감소를 상쇄하는 시점이 되면 치료가 해로워질수 있다고 한다. 그는 경증 고혈압환자에 대한 약물치료는 제약회사의 큰 돈벌이가 되지만 환자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모든이들이 cochrane에서의 review 결론에 찬성하는것은 아니다. 미국고혈압학회 회장인 william b. white 코네티컷의대교수는 이 연구가 너무 적은 연구와 너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것으로 신뢰할수 없는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가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을 대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경증고혈압 환자라도 약을 복용하는 쪽에서 중풍 발생이 적었다고 했지만, 그도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는데에는 동의를 하였다. 이것은 이러한 차이가 약물의 효과때문이 아닌 다른 어떤 우연에 의한것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는 치료의 효과를 보이기에는 중풍이 발생한 환자 수가 적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그래서 치료가 중풍을 예방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ochrane의 wright는 심혈관 질환 발생에서는 치료를 받은 환자의 발생률이 더 높았지만, 이 역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그런식이면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 말했다. wright는 만약 그런식의 자료들에 기반해서 의사결정을 하게된다면, 우리는 우리가 하고있는것보다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르게 될것이라 말했다. 

 

UCLA의 hoffman은 언제나 "불편한 진실"이 묵살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어떤 연구도 모든 가능한 용량이나 조합, 기간을 전부 포함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나 어떤 시험되지 않은 치료법도 효과적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cochrane review의 결과를 경증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약물 치료에 대한 "현존하는 최선의 근거"로 부르며, 치료의 수확체감의 법칙과 들어맞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잠재적으로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나는것 역시도 덜 심각한 환자를 치료할때 나타나는 문제이다. 그는 또한 "우리가 그것이 나쁘다고 밝혀지기 전까지는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며, 우리가 환자에 대해 하는 치료에 대해 합리적으로 좋은 근거를 가지기 전까지는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연구가 있기 전까지는 현재로서는 이 치료가 작고 모호한 이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것이고, 의사들 역시 환자에게 진실을 전해야 한다. "현재의 의학적 근거로는 경증 고혈압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약물치료는 필요가 없고, 우리 의사들은 이것에 대해 확실히 아는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운동, 금연, 지중해식 식단이 매우 좋은 치료 수단임을 안다. 그리고 이것들은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