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발암물질이라는 오명을 얼마전에 벗었는데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990년에 '인체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인 '2B군' 물질로 분류했었다가 이번에 커피와 방광암과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아 발암물질에서 제외시켰습니다.
하지만 65도 이상의 '매우 뜨거운 음료'를 2B군에서 2A군(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발암물질로 추정)으로 한단계 올려 식도암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뜨거운 커피를 바로 마시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어느 정도 식혀서 드시기 때문에 식도암의 위험성이 적겠지만,
전통적으로 한국사람들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속이 시원하다고 하면서 뜨거운것을 잘 먹는 사람이 식성도 좋고 건강하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찬물을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명나라 시대 장개빈이라는 명의는 경악전서에서 양장인, 음장인 두 체질로 사람을 양분하여 생리, 병리를 설명하였습니다.
열이 많은 양장인이라면 당연히 찬물이 좋을 것이고 그와 반대인 음장인이라면 따뜻한 음료가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한말 위대한 이제마 선생님은 사상체질로 더욱 세분해서 한열관계를 설명하셨습니다.
우선 태양인은 극소수이므로 제외하고(10만명당 10명 내외이므로)
태음인이 인구수의 절반 가까이 되고 소양인은 30%, 소음인은 20%정도 됩니다.
태음인이나 소양인은 속이 따뜻한 이열증 증세가 많아 이대로만 본다면 찬물이 맞고
소음인이 이한증 증세가 많아 따뜻한 물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태음인 중에서도 소한증(素寒證)을 가진 사람은 소음인처럼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기능도 떨어지는데
이런 비율이 태음인의 절반정도 됩니다.
또한 소양인 중에서도 표한증을 가져서 손발이 냉하고 설사가 나거나 복통,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양인의 3분의 1정도가 해당됩니다.
소음인도 표열증으로 열증 증상이 보일때가 간혹 있으나 급성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거의가 리한증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속이 냉한 음장인은 55%정도 열증이 많은 양장인은 45%정도로 한국사람은 찬물을 많이 마시기보다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인구비율이 높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사람들은 양장인이 우리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성질이 서늘한 밀가루 음식을 주식으로 하며 위장기능이 월등히 좋아서 육류섭취를 많이 하게 됩니다.
서양의학을 배운 의사들이 간혹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우리 몸에 좋고 위장에도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찬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속이 냉한 음장인들은 찬물을 마시게 되면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고 양장인들은 찬물을 마셔도 속이 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참고자료-IARC 발암물질 분류 기준
△1군 : 인체에 발암성이 있음(carcinogenic to humans). 인체 발암성과 관련한 충분한 근거자료가 있는 경우. 다이옥신, 벤조피렌, 석면, 담배, 아플라톡신, 가공육 등 118종
△2-A군 :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인체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동물실험 근거 자료는 충분한 경우. 에틸카바메이트(우레탄), 질소 머스타드(화학무기이자 일부 암 치료제) 등 79종
△2-B군 : 인체 발암 가능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 미토마이신C, 파라티온 등 290종
△3군 : 인체 발암물질로 미분류 물질(not classifiable as to carcinogenic to humans) 인체와 동물실험 자료 모두 불충분한 경우. 프레드니손, 클로르퀸, 에폴레이트(해충불임제) 등 501종
△4군 : 인체 비발암성 추정 물질 :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없고, 동물실험도 부족한 경우(probably not carcinogenic to hu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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