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995
얼마전에 내과전문의 친구를 만나 갑상선암에 대한 대화를 하였습니다.
친구왈 우리나라 사람들은 초음파 검진과 조직검사를 통해서 암으로 판명될 경우 0.5cm이하일 지라도 불안감에 대다수가 수술을
원하게 되고 갑상선호르몬이 하는 역할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총괄하는 만큼 체력저화와 무기력증이 수술 후에 나타나고, 갑상선호르몬제인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제제를 평생복용하는 만큼 삶의 질이 현격히 저하된다고 하였습니다. 한의학에 호의적인 친구라서 갑상선암 수술환자가 한의원에 온다면 체력보강을 잘 해주는 약을 처방해주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저희 블로그 후정생각에 2013년1월16일에도 갑상선암에 대한 저의 소견을 올린 바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이가 잘 안되는 갑상선암의 특성상 검진을 안하고 평생 죽을때까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볼 수 있는데 굳이 과잉진료와 과잉수술로 체력저화와 평생동안 호르몬제 복용이라는 짐을 지게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서 과잉진단을 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얼마전에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79세 할아버지가 척추전문병원에서 MRI를 찍고 자기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대학병원을 소개해주셨답니다. 그런데 그 대학병원에서도 또 MRI를 찍자고 하고 마찬가지로 치료방법이 없다고 약도 안주고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결국 치료는 하나도 못받고 MRI만 두번이나 찍은 셈입니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다보니 저희 한의원에 오셔서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보다는 저렴한 치료만 원하고 계신 실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의료기관이 비양심적인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의원, 병원을 꾸준히 다니다보면 과잉진료없이 가족처럼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환자분들도 적절한 수가를 지불을 하셔야지 치료가 잘 됩니다. 질환에 맞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어떤 경우는 돈에 맞춰서 치료를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의사로서 난감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도 때론 침 뿐만아니라 약침이나 부항, 뜸 그리고 첩약이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의 말을 듣지 않고 본인부담금에 맞춰서 치료를 해달라고 하면 치료는 더디어지고 왜 안낫냐고 따지면 의사로서 참 난감한 입장에 서게 됩니다.
환자가 오면 그 질환에 맞는 치료법이 의사의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그 판단에 맞게 모든 걸 의사한테 맡기고 설명을 자세히 듣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법입니다. 환자분께서 미리 어떤 어떤 치료해주세요. 하게 되면 의사로서 자기가 아는 지식을 총동원할 수 없기때문에 이 환자는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주는 선에서 그치자는 생각에 치료가 더디어 질 수 있습니다.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제학적인 원칙이 적용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서 모든 판단을 의사한테 맡기시길 바랍니다.
'후정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참사를 보며 (0) | 2014.04.21 |
---|---|
버릴 것이 없는 뽕나무의 다양한 효능 (0) | 2014.04.16 |
희망의 전화 129 (0) | 2014.04.04 |
치맥과 삼겹살에 소주는 과연 궁합이 맞을까요? (0) | 2014.03.29 |
상락아정(常樂我淨)-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0) | 2014.03.22 |